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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짜리 LNG선박 제조 기술 중국으로 빼돌리던 중국인 덜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창원지검 특수부는 8일 국내 조선기술을 몰래 빼내 중국으로 유출하려 한 혐의로 중국인 선주 감독관 왕모(38)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왕씨는 6월 12일 부산지역 모 조선소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국내 모 대기업 조선소의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을 검사하는 중국인 선급 검사관 X씨로부터 해당 'LNG선 카고탱크 제조기술'의 기본 도면과 건조 공정사진 파일 등을 외장형 하드디스크로 내려받아 중국으로 유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왕씨는 중국으로 출국하기 하루 전인 5일 오후 자신이 거주하는 부산시내 한 아파트에서 첩보를 입수한 검찰에 극적으로 붙잡혔다.

검찰은 이번에 유출될 뻔한 이 조선기술은 250억원을 들여 개발된 조선 분야의 국가 핵심 기술로 LNG선 1년치 발주량으로 산정해 볼 때 무려 2조원에 이르는 경제적인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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