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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충무로 부활시킬 상상력을 찾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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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할리우드의 저명한 시나리오 작가 윌리엄 골드먼은 “시나리오를 쓰는 것은 목수 일과 같다”고 말했다. 등장인물의 입에서 나오는 대사 몇 줄이 아니라 영화라는 건축물의 구조를 버틸 수 있게 하는 게 시나리오라는 얘기다.

참신한 재능으로 한 편의 영화, 나아가 한국영화의 미래를 지탱할 시나리오 작가를 발굴하는 공모전이 열린다. 중앙일보문화사업과 아이엠픽쳐스가 주관하는 제2회 한국영화 콘텐츠 공모전이다.

이번 공모전은 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시나리오 부문은 120분 분량의 장편영화 제작을 전제로 쓰여진 대본을, 기획·시놉시스 부문은 줄거리·주제·기획의도·등장인물·제작방향 등을 A4용지 5~15장 내외로 제출하면 된다. 시나리오만 대상으로 하는 일반 공모전과 달리 기획·시놉시스 부문을 추가한 게 특징이다. 시나리오는 완성되지 않았어도 영화화에 좋은 아이디어를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뜻이다.

시나리오 부문의 대상 1편에는 3000만원, 최우수작·우수작·가작에는 각 300만~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대상작이 없을 경우 3000만원의 상금 전액을 최우수작 이하 당선자에게 차등 분배할 예정이다. 기획·시놉시스 부문 최우수작·우수작에는 300만~100만원의 상금을 준다. 당선작은 선정 과정을 거쳐 중앙일보문화사업과 아이엠픽쳐스가 영화로 공동 제작할 예정이다.

아이엠픽쳐스 최완 대표는 “최근 한국 영화계가 부진한 것은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상상력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번 공모전이 충무로의 도약을 다지는 자극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기성·신인 가리지 않고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접수기간은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다. 02-751-9618 또는 인터넷(culture.joins.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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