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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네트 쇼핑 구축-美 사이버캐시社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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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세계 최대 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네트(Internet)를 통해 물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해주는 회사가 최근 미국에서 설립되는가 하면 인터네트를 통한 「서류 없는 계약」이 체결되는 등 인터네트를 이용한 상거래가 본격화되고 있다.
「가상(假想)현금」이란 뜻의 사이버캐시(Cyber-cash)社로 명명된 회사는 조만간 인터네트의 상품 판매자와 구입희망자양쪽 모두에 신용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거래가 빠르고 손쉽게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사이버캐시社는 최근 전세계에 3백20만대의 호스트 컴퓨터가 연결돼 있고 상시 이용자만도 1천만명을 훨씬 넘는 인터네트에서이같은 신용거래 결제에 참여할 은행들을 모집중이다.인터네트를 통해 이미 상당수의 상품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상호 신용확인이 어려워 상품구입 희망자는 나름대로 판매자의 신용도를 조사하고 판매자 역시 구입희망자의 크레디트카드 번호를 조사하는 등의번거러운 절차를 거쳐야했다.
그러나 사이버캐시社가 설립됨에 따라 인터네트 이용자들은 별도확인없이 국제통신망을 통해 즉시 상품을 거래할 수있게 될 전망이다. 이같은 거래중계 신용회사가 지금까지 생기지 못한 이유는해커(컴퓨터시스템 무단침입자)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확실한 보안대책이 없었기 때문이다.사이버캐시社는 어떤 해커의 침입도 막을 수 있을 모종의 보안조치를 마련해둔 것으로 알려 졌다.대부분 학생과 전문직 종사자인 국내 이용자들이 주로 구입하는 품목은 컴퓨터부품이다.
반면 국내 물품을 해외에 소개해 판매한 사례는 아직 나타나지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0년 이전에 1억명 이상의 세계인들이 이용하게 될 인터네트가 장차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센터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美캘리포니아 소재 50개 기업들은 최근 기업간 서류 없는 계약시대를 열기 위해 커머스네트 (Commerce Net)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기업간 거래를 통신망을 통해 해결,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그러나 이 또한 정보가 유출되면 손해를 보게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때문에 실제 계약체결은 아직 활발치 않은 실정이다.
커머스네트는 인터네트를 이용한 기업간 거래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어떤 기업이 아침에 물품 구매주문을 하면 저녁까지 세계 각지의 기업들로부터 응찰을받아 다음날 아침 주문을 할 수있도록 해 불필요한 거래단계를 줄인다는 것.
이와같은 전자문서교환(EDI)시스템의 핵심은「모자이크」라는 프로그램이다.이 프로그램은 PC.매킨토시.유닉스시스템을 포함한다양한 컴퓨터 화면에 텍스트.그래픽정보는 물론 음성.화상까지 전할 수 있다.
커머스네트는 보안성을 강화한 모자이크 버전을 개발,컨소시엄 참여업체에 제공할 계획이다.이 버전은 거래내용은 물론 계약서명까지도 철저한 비밀을 보장한다.
〈梁泳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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