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重.조선 합병이후 조직 (주)대우.미쓰비시式 저울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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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대우그룹이 대우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을 10일 앞두고도 합병후의 조직을 결정하지 못하고 고심중이다.
대우는 ㈜대우 방식과 미쓰비시(三菱) 방식등 2개의 조직안을놓고 그동안 장단점을 저울질해 왔으나 아직 최고경영진의 의사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것.㈜대우 방식은 83년 대우실업과 대우개발을 ㈜대우로 합병했던 방식으로 형식상 한 회사 로 합해졌지만무역관리부문과 건설부문으로 나뉘어 부문별 경영진이 완전히 다르다.통합경리부서가 따로 있을 뿐이다.
반면 미쓰비시 방식은 공장에 부문별 사장을 두되 그 위에 이를 총괄해 경영책임을 지는 회장 또는 부회장을 따로 두는 방식이다. 따라서 전자의 경우 서울의 관리부서가 별개이나 후자는 통합된다.또 전자는 각 부문의 사장이 경영실권을 가지나 후자는현재 이들 두 회사를 관장하는 윤영석(尹永錫)부회장의 권한이 강화된다.
대우는 이에 따라 갑자기 미쓰비시식으로 경영방식을 바꿀 경우사원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이들 두회사의 규모가 커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처음 2~3년간은 ㈜대우 방식으로 가다 미쓰비시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趙鏞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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