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의 재발견 컴포트 슈즈 - 불편한 구두는 벗어 던져라

중앙일보

입력


'걷기 편하게 특수설계
촌스런 디자인 옛말 일반구두와 별 차이 없어'

말단이라고, 드러나지 않는다고 혹사하지 마라. 발이 울고 있다.
온종일 하이힐에 시달리다보면 발바닥 앞꿈치엔 못이 박이고 새끼 발가락은 퉁퉁 부어버린다. 다음날 또 그 속에 들어갈 생각하니 벌써부터 발목이 뻣뻣해지는 기분이다.
그렇다고 회사에, 중요한 미팅에 러닝화를 신고 갈 수는 없다. 투피스 스커트 수트에 러닝화는 양복차림에 갓 쓴 꼴 못잖게 코미디다.
고민하는 당신에게 컴포트 슈즈(Comfort Shoes)는 수호천사다. ‘발이 좋아할’ 뿐더러 스타일·디자인이 일반 구두에 손색 없다. 장시간 서있는 직업인이나, 걷기 불편한 고령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컴포트 슈즈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사진속 신발들은 겉보기엔 일반 구두 같지만 모두 기능성 컴포트 슈즈다. 발도 쉬고 싶다.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는 편안함을 신겨주자.

프리미엄 심준희 기자 junes@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컴포트 슈즈를 고를 때 살펴볼 점
①푹신푹신하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다. 본인의 발 안쪽과 신발 안창의 굴곡이 잘 맞아 떨어지는지 확인한다. 발바닥 안쪽 부위의 신발 안창이 불필요하게 높이 솟아있으면 걸을 때 발바닥 바깥쪽에 힘을 싣게 되어 골반에 무리가 올 수 있다.

②평소 자신이 불편한 부분을 보강한 제품을 골라라. 오래 걸었을 때 발바닥 앞꿈치가 뻐근한 사람은 밑창의 두께가 전반적으로 두꺼운 것을 선택한다. 작은 키 콤플렉스가 있다면 뒷굽이 통고무로 만들어진 신발을 선택한다. 가벼울 뿐만 아니라 발바닥이 땅에 닿을 때 아킬레스건 주위의 발목 부분에 가는 충격을 완화한다.

③밑창에 요철감이 있는 신발의 경우 반드시 신어보고 매장 내에서 수차례 걸어본다. 충분히 부드럽고 말랑거릴 정도로 가공되지 않은 밑창의 요철은 발바닥을 지압시키기는 커녕 벗어 던지고 싶을 만큼 짜증날 수도 있다.

④가벼워야 한다. 고무 밑창이라고 모두 가벼운 것은 아니므로 손으로 집어 무게를 확인해본다. 다소 무거워도 막상 신고 걸어보니 크게 불편하지 않다고 해서 무조건 구입하지 마라. 무거운 신발은 어깨와 척추를 굽어지게 하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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