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借入 5조5천억 증가 경기활황 사업비조달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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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올들어 건설경기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사업비 조달을 위한 업계의 외부자금 차입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증권감독원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건설업종의 금융기관 대출금 잔액은▲단자사등 제2금융권 대출금이지난해말에 비해 3조7백11억원 늘어난 14조1백51억원▲시중은행자금은 8천6백41억원 늘어난 8조6천2백 26억원으로 총3조9천3백52억원이 늘어나 21.0%의 증가율을 보였다.이기간중 全산업의 제1,2금융권 차입금 총액이 5.2%(8조8천억원)늘어난 것에 비하면 약 4배 수준이다.
또 증권시장을 통한 회사채 신규발행액이 이기간중 1조6천1백16억원에 달해 총 차입금 규모는 5조5천4백68억원에 이르는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들어 주택건설업계의 새로운 각축장이 되고 있는 재건축.재개발사업의 물량 급증에 따라 이주비 지원규모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또 민자(民資)유치법의 11월 시행을 앞두고 각 재벌그룹이 수십조원 규모에 이르는 사회간접자본(SOC)투자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따른 사업비 조달및 비축수요가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업체간의 수주경쟁이 과열되면서 이주비 지원조건이 갈수록 상향조정돼 지난해만 해도 가구당 3천만원 수준이던 재건축.
재개발사업의 이주비가 올들어 5천만~8천만원 수준으로 크게 올라 자금수요를 촉발시켰다.
〈李光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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