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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선>개그우먼 김소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안녕하세요?「TV열린내각」의 총리비서를 맡게된 김소연입니다.회의 주제인 성개방문제에 대해 의견이 들어왔습니다.』 지난주일요일 처음 방송된 MBC『TV열린 내각』에서 총리비서로 데뷔한 김소연양(22)은 이 말 한마디로 첫 무대를 끝냈다.
개그우먼 답지 않은(?)미모와 늘씬한 몸매가 눈에 띄는 그는올7월 MBC개그맨공모로 뽑힌지 두달만에『열린 내각』총리비서에「발탁」됐다.아직은 개그맨이라기보다 화면의「모양새」를 꾸미는 조연의 성격이 짙지만 미래를 향한 그의 의욕은 당차기만 하다.
『평소엔 조용하던 사람이 갑자기 우스꽝스런 모습을 보이면 무척 재밌잖아요.저도 처음엔 조신하게 굴다 기회가 있으면 대포알같은 웃음펀치를 날릴 계획이에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평범한 여대생(한양대 무용3)이던 그가 연예계에 뛰어든 것은 어릴때 본 초콜릿 CF때문.
청순한 소녀로 나온 채시라의 모습을 잊을 수 없어 아예 자신이 CF모델이 되기로 작심하고 해태제과의 모델공모에 응시,합격한 것이 계기가 됐다.
원래 탤런트가 꿈이었으나 CF촬영으로 시험을 놓치는 바람에「꿩대신 닭」격으로 개그맨모집에 응모,선발된 것.
『삶을 그대로 묘사하는 연기보다는 남을 웃기는 코미디가 더욱어려워 보여요.특히 요즘 코미디는 산뜻한 아이디어 없이는 나설수조차 없는 시대죠.
「생각이 담긴 웃음」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실룩거리는 입술로 토라진 표정을 짓는 연기가 일품이며 아이들 말투로 동요부르기,고향(전남 광주)사투리로 만담 늘어놓기등 감춰둔「폭소카드」가 많다.
〈姜찬昊기자〉 ▲태어난 날=72년9월9일 ▲키.체중=1백63㎝.45㎏ ▲좋아하는 음식=밥 두그릇에 김치 한접시 ▲취미=순정만화 주인공 그리기 ▲존경하는 개그우먼=이경실 언니 ▲앞으로의 꿈=「귀여운 악마」스타일의 개성파 연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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