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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성취업 좁은문 채용인원의 15%선-30大그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94년도 하반기 30대그룹 여성인력 채용계획의 윤곽이 드러나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3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무장관(제2)실 주최「대졸여성의 취업확대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30대그룹 인사담당자 대부분이 전체중 10~15% 의 여성인력을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자리에 참석한 인사담당자들은 權英子정무장관이 권한 여성인력 채용확대에 의견을 같이하면서 정부당국이 육아비용등 기업의 모성비용 부담을 분담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반기 여성인력 채용계획의 윤곽이 드러난 30대기업은▲효성그룹 20~30명(전체 4백명)▲한일합섬 15명(1백명)▲두산그룹60~70명(3백50명)▲금호그룹(아시아나항공) 2백10명(3백50명)▲한화그룹 25~30명(4백명)▲쌍용그 룹 50명(5백명)▲삼성그룹 5백~6백명(2천6백명)▲미원그룹 22~23명(1백50명)등이다.
간담회를 마련한 權장관은『남녀고용평등법 시행이후 남녀차별적 기업규칙은 대폭 개선됐으나 아직도 여성을 귀중한 인력자산으로 인정하는 의식은 뿌리내리지 않았다』고 전제하고『생산제품 구매자로서의 여성을 감안할때 여성고용 확대는 제품판로의 개척및 기업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30대 기업이 여성인력 채용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대졸이상 여성취업자 수는 80년 12만9천명에서 93년 현재87만9천명으로 6.8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대졸 취업실태를 보면 93년 현재 대졸 취업자 8만8천4백29명중 여성은 30.7%(2만7천1백73명).졸업직후 취업률을 보더라도 남녀 비율이 68.8대 46.8로 대등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그러나 막상 대규모 인력 수요자로서의 국내대기업이 뽑고 있는여성인력규모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지난해 50대기업의 여성채용 인원은 전체 2만6천95명의 9.7%(2천5백26명)에 불과했다.대기업이 여성에 대해 갖는 편견시정이 시 급함을 알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여성인력활용 우수기업으로 이랜드그룹이뽑혀 채용.교육.관리에 관한 사례발표가 있었다.
94년 통틀어 2백명의 여성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며 여직원이 전체 직원의 39%이상이라고朴持秀 이랜드 기획조정실 인사팀장은밝혔다.『여성인력이 무시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밝힌 그는『여성의 경우 육아와 가사 분담문제 때문에 퇴 사율이 남성의 두배나 높다는 문제가 있지만 5년차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전문가職을 둬 규정된 업무시간 내에서 지속적으로 같은 일을 맡겨 육아부담을 덜고 여성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고 소개했다. 〈康弘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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