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트 강남에 신축 바람-빌라+아파트 새주거형태로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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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 청담동.삼성동등 강남요지의 한강변을 따라 사우나시설.「홈바」등을 갖춘 1백평 규모의 대형 호화「빌라트」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빌라트」는 빌라와 아파트를 합성한 것으로 실내공간은 고급빌라 수준이지만 5층을 넘기때문에 아파트 에 해당하는새로운 형식의 주거형태.이들 빌라트는 가구수가 20가구 미만이어서 사업승인을 받지않고 건축허가만으로 건축이 가능하며 평형도50~1백평형까지 중.대형인데다 분양가 통제도 없어 평당 1천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따라 건설업체등에서 경관이 좋은 강변지역의 연립주택을 헐거나 자투리땅을 이용,잇따라 빌라트 건축사업을 벌이고 있다.
91년초부터 건축붐이 일기 시작한 빌라트는 현재 올림픽대로변청담동의 7개지역과 삼성동의 4개지역에서 2백여가구분이 완공됐거나 한창 신축중이며 인근 연립주택등에서도 빌라트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현재 분양중인 곳은 공사가 진행중인 청담동의 3곳.
건설업체들은 벽지나 조명등.거실대리석등 내장재를 최고급 수입품을 사용하고 내부에 사우나시설.「홈바」.자동화시스템까지 갖추고 최고급아파트임을 자랑하며 분양 홍보전을 펴고 있다.
청담동 청담국교 인근에 K건설이 짓는 50~90평형 빌라트19가구중 90평형은 평당 가격이 1천7백만원을 넘는 16억원,50평형은 6억5천만원에 분양될 예정이다.
또 바로옆에 C건설이 짓는 57,62,89평형과 S건설의 68,86,89평형의 빌라트도 평당 가격이 모두 1천만원을 넘어서는등 분양가가 일반 분양아파트의 2~3배수준에 이르고 있다.
인근 부동산업계에서는『이들 빌라트들은 실내장식이 호화판인데다분양가도 비싸 분양실적이 좋은편은 아니지만 일부 부유계층들의 문의는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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