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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피플] 삼성SDS 헬스케어사업팀 조성돈 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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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병원이 많이 변했다. 의사가 컴퓨터로 증상을 입력하고, 처방을 내는 곳이 이젠 낯설지 않다. 처방전은 인근 약국까지 자동으로 전송되고, 환자는 약국에 가서 바로 약을 탈 수 있다.진료기록은 자동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해 필요하면 언제라도 찾을 수 있다. 병원들이 설치한 정보화시스템 덕분이다. 이런 병원정보화에 크게 기여한 사람들 중의 하나가 삼성SDS 헬스케어사업팀의 조성돈(42) 팀장이다. 그래서 그는 사내에서 '병원정보화의 전도사'로 불리기도 한다.

1986년 삼성SDS에 입사한 조팀장은 99년 고려대학병원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 분야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처음엔 진료과정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데 거부감을 갖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보화가 가져다 주는 편리함과 정확성에 모두 두 손을 들더군요."

고려대 프로젝트 성공 이후 그는 삼성서울병원.부천성가병원 등의 정보화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올 들어서는 한림대 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의 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새 건물을 짓고 있는 연세대 의료원.경희대 의료원.건국대 병원 등에도 정보화 사업을 제안할 계획이다. "병원정보화는 병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윈윈전략입니다."

조팀장은 해외진출에도 많은 의욕을 가지고 있다. 국내의 앞선 의료 정보화기술을 감안하면 해외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타킷은 일본과 말레이시아 등지의 병원이다.

"2001년 일본 도쿄 성누가병원을 벤치마킹하러 갔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제는 성누가병원에서 매년 30~40명씩 우리 시스템을 보러 옵니다." 조팀장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제 생일이 수출의 날인 11월 30일입니다. 한국의 병원 정보화를 수출하는 첨병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조팀장의 새해 포부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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