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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이탈리아축구다>5.불뿜는 포스트시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굴리트가 AC밀란으로 돌아왔다』 루드 굴리트가 지난7월 삼푸도리아에서 AC밀란팀으로 돌아오자 밀라노시민들은 당장 AC밀란의 리그4연패가 결정이라도 난듯 난리법석을 피웠다.
「가제타」「델로」「스포르트」등 3대 스포츠일간지뿐만 아니라 방송,종합일간지들의 스포츠면은 온통 굴리트 이야기다.
이탈리아에서 굴리트와 반바스텐등 네덜란드 스타들의 인기는 대단하다. 특히 성큼성큼 뛰어다니면서도 유연한 볼 컨트롤이 특기인 굴리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듯이 높다.
굴리트는 지난 시즌 밀라노를 떠나 삼푸도리아에서 활약했다.
중위권을 맴돌던 삼푸도리아는 굴리트의 맹활약으로 리그 3위까지 약진했으며「코파 델로 코파컵」(이탈리아컵)을 차지했었다.
또 하나의 빅뉴스는 94미국월드컵 주전 GK 팔리우카(삼푸도리아)와 90이탈리아 월드컵에서 4백74분 무실점기록을 세운 GK 쳉가(인테르 밀란)의 맞트레이드다.
쳉가는 팔리우카,마르치아니(라지오),부치(파르마)등 국가대표GK 新 3인방에 밀려버렸지만 여전히 인기절정이다.
94~95시즌의 두드러진 특징은 맞트레이드가 활발한 것.
예년같이 외국선수의 영입이 신통찮기 때문이다.
올 스토브리그에만 팀마다 5~8명의 선수가 이동했다.
지난 시즌 4위 라지오는 월드컵 「베스트11」인 샤모(아르헨티나)를 로마클럽으로부터 받아들여 정상을 넘보고 있다.
또 콜롬비아의 아스프리야,94미국월드컵 베스트11 브롤린(스웨덴)이 버틴 파르마 역시 94월드컵베스트11에 뽑힌 디노 바조와「포르투갈의 저격수」쿠토를 받아들여 전력이 가장 강화됐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핵병기 바티스투타를 보유한 피오렌티나도 브라질 최고의 수비수 마르시오 산토스를 받아들여 공.수의 안정을 꾀했다. 그러나 역시 94~95시즌을 제패할 팀으로 손꼽히는 클럽은 유벤투스와 AC밀란,그리고 인테르 밀란등 3개팀으로 압축된다. 유벤투스는 디노 바조와 안드레아스 묄러(독일)를 내보냈지만 로베르토 바조가 전성기를 구가하는데다 포르투갈의 최고스타 파울로 소사를 받아들였다.게다가 명장 리피 감독을 영입,사기가충천해있다.
인테르 밀란은 데니스 베르흐캄프(네덜란드)가 비앙키 감독과 불화를 노골적으로 터뜨리는 등 여전히 허우적거리고 있지만 리그11회제패의 저력과 GK 팔리우카의 이적으로 약간 상기돼 있는편.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AC밀란.
밀란은 라두치오이(루마니아),파팽(프랑스)등 최고의 공격수들을 잃었음에도 지난해 입단한 프랑스의 데자일리가 제몫을 다해주는 데다 굴리트,사비체비치,마사로,말디니,바레시,반바스텐등 여전히 최강 진용 을 자랑하고 있다.
과연 올 리그우승은 어느 팀이 차지할 것인가.벌써부터 열기가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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