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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앞서뛴다>새한 텅스텐공업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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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고도의 정밀기술로 제품을 생산,인류에게 광명을 준다」-.모든 전구류의 핵심소재인 텅스텐필라멘트를 만드는 새한텅스텐공업사(대표 金順景.경기도九里市仁倉洞613의2,(0346)63-2471)의 기업이념이자 창업동기다.
품목도 독특하지만 창업배경이 남다르다.金사장이 필라멘트 사업에 뛰어든 것은 48세때인 지난 77년.높은 기술을 필요로 하면서 남이 선뜻 나서지 않으며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업품목을찾던중 光源體사업을 떠올렸다.
창업후 인력.자금.기술부족등으로 갖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5년간에 걸친 일본 수나가텅스텐社로부터 기술지도를 받아 제대로 된필라멘트생산에 나설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엔高등의 영향으로 일본의 텅스텐산업은 크게 위축돼있어 세계 최고수준인 유럽의 핵심필라멘트업계와 어깨를 겨룰정도가 됐다.
불과 50명도 안되는 직원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었던것은 이 회사의 특유한 경영.인사관리기법이 밑거름이 됐다.부부.자매직원도 더러있으며 이직은 거의 없다.
金사장은『기업의 성과는 전체 종업원의 결집된 힘에 의해 나오기 때문에 그 과실도 함께 나눠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한다.사장을 제외한 11명의 과장급이상 간부들이 매월 경영성과를 결산하고 이들이 급여인상폭이 나 복지수당을 결정한다고.사장이 결코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또 급여나상여금외에 경영성과에 따라 종업원에게 경영이익을 환원하는 기업이익배당제를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이 회사는 고부가제품인 전자레인지나 자동차헤드라이트,일반조명용 할로겐램프,콤팩트형광등과 수직히터용 전기스토브에 들어가는 필라멘트를 개발,이미 내수및 수출에 나서고 있다.현대.기아.대우등 국내 자동차 3사의 헤드라이트에 들어가는 필 라멘트는 거의 전량을 공급중이다.
최근엔 프랑스 필립스社와 공동으로 특수조명용 할로겐램프 필라멘트를 거의 개발,막바지로 제품규격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연말께부터 양산에 들어가 월 5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96년부터1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예정이다.
이외에 복사기 램프용필라멘트도 거의 개발을 끝낸 상태다.
金學駿 기술상무는『텅스텐 필라멘트는 머리카락굵기의 1백분의1정도로 가늘고 무게도 ㎎수준으로 관리될만큼 정밀을 요하는 산업』이라고 설명한다.직원수 48명에 올해 매출 36억원을 목표로하고 있다.
글 :洪源善기자 사진:金允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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