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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PC가 말썽? 해결사가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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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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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의 골칫거리 하나. PC가 작동하지 않아 일을 제대로 못 하는 것이다. 매번 전산실의 도움을 요청해 PC를 고치곤 하지만 언제 PC가 또 말썽을 부릴지 모른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으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소프트웨어(SW)를 다시 설치해야 해 몇 시간은 일손을 놔야 한다.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삼성전자와 인텔코리아·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힘을 합쳤다. 이들 회사는 3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업무 제휴를 하고 ‘트로이카 솔루션 앳 엔터프라이즈(Troika Solution@Enterprise)’란 ‘PC케어’ 서비스사업을 함께하기로 했다. 기업에서 쓰는 PC 전용 종합병원을 차린 셈이다.

이를테면 기업이 직원에게 나눠준 PC가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고장나면 중앙의 관리자가 원격으로 직원 PC를 진단해 장애를 해결해 주고 직원이 퇴근한 밤에 사내 PC를 자동으로 켜서 최신 SW를 깔아주기도 한다. 한 대의 PC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이를 감지해 회사 안의 다른 PC로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하고 치료도 한다. 결국 트로이카 솔루션은 회사 안에 있는 모든 PC의 기능과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미리미리 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관리자가 중앙에서 꺼진 PC의 전원을 켤 수 있는 것은 ▶중앙처리장치(CPU) ▶유·무선 랜 접속 ▶PC 관리기능이 통합된 인텔의 ‘V 프로’ 및 ‘센트리노 프로’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기반으로 여러 대의 PC를 관리하는 것은 MS의 ‘시스템 센터 컨피규레이션 매니저 2007’이 맡는다. 삼성전자는 트로이카 솔루션에 가장 적합한 PC를 개발해 공급한다. 우선 두 가지 데스크톱 모델과 노트북 PC 한 기종을 이날 선보였다. 삼성전자 컴퓨터시스템사업부 엄규호 상무는 “지금까지는 PC만을 판매했다면 앞으론 PC와 SW, 사후관리를 포함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세 회사는 트로이카 사업을 주도할 서비스팀을 함께 만들어 공동 영업전선을 구축한다. 우선 삼성 계열사가 입주하는 서초동 신사옥에 설치되는 PC에 트로이카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PC 시장 규모는 연간 400만 대며 이 중 절반 정도를 기업이 구매하고 있다. 이들 세 회사는 삼성전자가 노트북을 수출하는 영국·독일 등 10개국에서도 트로이카 솔루션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김원배 기자

◆PC 통합 관리 서비스=PC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바이러스를 탐지해 치료해 주고 ▶해킹 차단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 설치 ▶업그레이드 등을 해 주는 토털 서비스다. PC 안에 설치된 부품이 제대로 동작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과거엔 전원이 켜져 있는 PC만 관리할 수 있었지만 최근 나온 기술은 꺼진 PC도 관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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