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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서울시장 후보난립 예측불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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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에 서울시장후보 출마의사를 밝혔거나 적극 검토하고 있는인사는 5~6명에 달한다.풍년이다.이들중 일부는 벌써 대의원을상대로 한 득표활동에 들어갔다.자신이 적임임을 주장하는 홍보전도 치열하다.
지원세력 확보를 위한 이합집산도 활발해져 지금까지의 계보분류가 무색해지고 있다.더구나 당외인사의 낙하산 영입도 사실상 차단됐다. 특별최고위원회의가 내린 결정 때문이다.『서울시장등 공직선거후보는 통합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당내경합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趙世衡의원(성동을)은 9일 공식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그는 금년초 시작한 서울 대의원들과의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최근에는「지방자치제후보의 단계공천」을 주장하며『우선 연말에 광역단체장후보를 결정하자』고 역설하고 있다.자신의 연구서 클인「정학연구회」를 통한 정책개발 활동도 병행중이다.그는『金相賢의원(서대문갑)을 만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비주류연대를 모색할 생각인 것 같다.
李哲의원(성북갑)은 6일『시장후보 競選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공언했다.그는 지금 사전 준비와 점검을 하고 있다.정책자문 모임인「한강클럽」을 3일 발족시킨 것이 대표적 사례.결정적인 순간마다 비주류에 섰던 李의원도 말을 바꿔 탈 생각인 것 같다.그는『역할이 있다면 내외문제연구회(동교동계) 가입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洪思德의원(강남을)도 워밍업중이다.그의 주장은 최근 5년간의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항상 인기도 1~2위를 차지했다는 것.당내의 예선보다 본선에서 여당후보를 누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홍보전이다.출마선언은 정기국회를 마친 내년초로 잡고 있다.강남의「洪思德연구소」가 선거대책본부.
서울시장후보 경합에 韓光玉의원(관악갑)의 거취는 큰 변수다.
그의 뒤에는 내외연이 있다.韓의원 자신은 아직 뚜렷한 의사표명을 유보하고 있다.하지만 여의도「韓光玉후원회」에서는 대의원들의성향분석등 기초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이다.
이들은 드러난 후보경합자들이다.수면 아래서 탐색을 계속하는 인물군도 있다.우선 李富榮의원(강동갑).그는 외곽을 때리고 있다.이미지 차별화에 주력하는 것이다.李의원은 최근『축재나 무분별한 당적이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사들은 야권통합 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선별통합주장을 펴고 있다.분위기만 성숙되면 그도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鄭大哲의원(중구)은 일단『대권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그는 대권후보급으로는 약하다.서울시장으로도 무게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그래서『단계적으로 勢를 키워야 한다』고 조언하는 의견이 동교동계에도 있다. 야권통합의 가능성이 있는한 朴燦鍾신민당 공동대표(서초갑)카드도 소멸된 것은 아니다.李基澤민주당대표는 야권통합을 재추진할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신민당은 통합협상에서 朴대표의 서울시장후보를 관철하려 할 것이다.
물론 가장 결정적인 변수는 金大中亞.太재단 이사장의 의중이다.경합자들이 바로 출마를 결정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金이사장의 직접 개입이 어려운 형편인 것도 사실이다.
설사 간접적인「조정」이 시도된다해도 경쟁이 본격화되면 통제가 어려워질 것이다.서울시장자리는 그만큼 매력적이다.
현재 민주당의 서울지역 대의원은 6백20여명.지구당위원장(1명)과 상무위원(7~8명)등 서울지역 44개지구당별로 9~10명씩의 대의원이 있다.시의원 21명과 구의원 1백67명도 대의원 자격이 있다.이들의 주가는 가을부터 上終價행진 을 계속할 것 같다.
〈金敎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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