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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후에도 중국경제 문제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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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한국투자증권은 30일 “급등하고 있는 중국 증시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는 꺾일 것이라는 불안감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경제성장에서 베이징 올림픽이 차지하는 부분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올림픽 개최 후에도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전체 도시지역 고정자산 투자 중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 주변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고 주요 투자는 상하이 같은 해안 공업지대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올림픽과 무관하다는 얘기다.

이 증권사는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한 부동산 ·건설 부문의 과잉투자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에 집중된 고정자산 투자는 전체의 20%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고정자산 투자는 제조업과 운송·물류, 전기가스, 수자원 관리 등 장기적 경제성장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증시가 88올림픽 이후 급락한 것은 3저 호황이 끝나는 경기 사이클에서 기인한 것일 뿐 일본과 스페인은 오히려 올림픽 개최 4~5년 후에 주가가 두 배나 올랐다고 이 증권사는 밝혔다. 박소연 연구원은 “앞으로 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이는 올림픽 때문이 아니라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부담 때문일 것”이라며 “핵심은 기업의 이익 성장률이 15~20%대의 높은 성장을 계속 이어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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