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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국민연금 vs 프라임- 현대 용산 개발권 놓고 ‘자존심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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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사업비가 20조원에 이르는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권을 두고 경제계의 ‘별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재벌그룹·건설업체·금융기관 등을 비롯해 해외 투자 업체들이 사업권 수주전에 대거 뛰어들었다. 서울에서 보기 드문 요지의 초대형 개발사업이어서 군침을 흘리는 것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시행자인 코레일(옛 철도청)은 30일 오후 4시까지 민간 사업자 공모 접수를 한 결과 삼성-국민연금 컨소시엄과 프라임-현대 컨소시엄 등 두 곳이 최종 신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는 총 67개. 삼성 컨소시엄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주간사가 돼 33개 업체로 구성됐다. 국내 시공능력 평가 상위 10개 건설업체 중 삼성물산·GS건설 등 7개 사가 참여했다. 한국토지신탁 등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셰이크 무하마드 두바이 왕이 실제 소유주인 두바이 국영 부동산 개발 업체 나킬도 끼었다.

34개 업체가 손을 잡은 프라임 컨소시엄에는 건설 분야에서 현대건설·대림산업 등이 참여했다. 농협 등 금융기관과 대한전선·메릴린치·서울대병원 등도 참여했다.

이번 사업으로 코레일이 짭짤한 재미를 볼 것 같다. 코레일은 소유 부지 매각 금액(5조8000억원)과 개발 이익 등을 합쳐 6조원 이상의 이득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개발계획(700점)·땅값(300점) 등을 기준으로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다음달 2일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안장원·함종선 기자

◆용산 국제업무지구=용산역 옆 코레일 용산 차량기지와 인근 서부이촌동 일대 56만6800㎡. 이곳에 국내 최고인 높이 620m(150층가량)의 ‘랜드마크타워’와 주거·업무·상업·문화 등의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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