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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논단>주사파 좌경화 심각하다 77%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우리 국민 10명중 8명은 실제로 우리 사회의 좌경문제가 심각한 편이라고 보고 있으나,主思派에 대한 정부의 강경수사는 가능하면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朴 弘 서강대총장의 주사파 관련 발언은 국민의 과반수가 해야할 말을 했다고 보고 있으나 주사파에 대한 정부의 강경방침이 자칫 정부의 비판세력까지 탄압할 개연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中央日報가 지난달 30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20세 이상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한 전화조사 결과 실제 우리 사회의 좌경화 정도에 대해『심각하다』는 응답이 77.2%(매우 25.5%,대체로 51.7%)이고,20.9%(별로 19. 6%,전혀 1.3%)가『심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朴총장의 주사파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과반수인 54.1%가『해야할 말을 했다』고 보고 있으며『문제는 지적했지만 정도가 지나쳤다』는 응답이 31.2%로 국민 10명중 8꼴인 85.3%가 발언 자체에 공감을 표시했다.『필요없는 말을 했다』는 응답은 7.7%였다.
이러한 국민의 정서는 현 시점에서 사회주의 정당이 출현하는 것에 대한 반응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데『아직은 시기상조』라는의견이 55.3%로 과반수며『절대로 안된다』는 24.4%로 총79.7%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괜찮다고 본다』는 11.
5%다. 주사파가 북한과 연계해 재야.운동권 학생.출판계는 물론 언론.정당.종교계까지 침투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공감한다』가 65.3%(매우 16.7%,대체로 48.6%)이고『공감하지 않는다』는 31.3%(별로 27.2%,전혀 4.1% )다.대학생의 과반수인 57.8%도『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정부가 4년제 대학 총학생회의 50%정도가 주사파에 의해 장악돼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45.5%가『예상보다 많은 것에충격』,14.9%가『예상했던 정도』라고 답변했고 36.1%는『발표가 과장됐다』고 보았다.당사자들인 대학생의 65.6%는 『과장됐다』고 응답했다.
주사파가 우리사회에 생긴 원인에 대해서는▲富의 불균형등 우리사회의 구조적 모순이 28.2%▲민주화 미숙 23.6%▲학생들의 知的 호기심 때문 13.8%▲좌경세력을 흡수할 정당이나 제도적 장치 부재 12.7%▲북한의 대남 전략 11 .7%순으로나타났다.대학생의 경우는▲富의 불균형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 때문이라는 응답이 38.9%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국민 대부분이 우리 사회의 좌경화 심각성과 주사파의 실체를 대체로 인정하면서,정부의 주사파에 대한 강경방침에 대해서는▲원칙에는 찬성하나 정부 비판세력까지 탄압할까 우려(35.7%)하거나▲정부가 나서기 보다 대학이나 사회의 自淨능력 에 맡겨야 한다(30.6%)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강경정책에 찬성은 9.
9%였다.
이는 정부가 玉石을 가리는데 실패하거나 朴총장 발언을 계기로공안 정국이 조성될 개연성에 대한 우려와 우리 사회체제의 우월성에 대한 믿음이 공존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3명중 2명꼴인 68.3%는 현재의 강경방침을 『가능하면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고 했으며,29.3%는『뿌리가 뽑힐 때까지 무기한 끌고가야 한다』고 응답했다.
주사파에 대한 정부의 강경방침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부정적일 것』57.6%,『별 영향이 없을 것』38.0%로 나타났으며,강원도에서『부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71.4%로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조사의 표본은 지역별 가구수에 비례해 전화번호부에서 무작위로추출했다.조사 대상자의 성별은▲남자 5백1명▲여자 4백99명,연령은▲20대 2백84명▲30대 3백18명▲40대 2백9명▲50세 이상1백89명이다.조사결과의 오차한계는 9 5%신뢰수준에서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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