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아리랑TV에 광고 … 해외 홍보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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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7일 새벽 프랑스 파리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투표 후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여수’라고 발표되는 순간까지 여수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현섭 전남 여수시장은 28일 “직접적인 유치활동은 정부 관계자와 재계 대표가 하지만, 그 힘은 범국민적 의지로부터 나온다”며 “온 국민이 마지막까지 관심을 갖고 성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 시장은 “박람회 유치는 여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꼭 이뤄야 할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효과로 생산유발 효과 10조원, 고용유발 효과 9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막바지 홍보 강화=여수시는 남은 기간 TV·신문·잡지 등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를 강화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전광판· 현수막·배너기 등 광고물을 설치해 범국민적인 유치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해외 홍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아리랑TV와 영국 BBC 등에 광고를 내고, 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의 르몽드·르에코지는 물론 미국·영국·싱가포르 등의 세계적인 언론사 기자단을 초청해 홍보활동을 펼친다.

오 시장은 또 개최지 결정일 1주일 전인 다음달 21일부터 프랑스 파리에 체류하면서 BIE 회원국 대사 및 대표를 대상으로 문화행사와 기자간담회, 프레젠테이션을 할 예정이다. 전남지역 22개 시·군 대표, 여수시의회 의원과 관계 공무원, 시민단체 회원 등 100여 명도 파리에 가 마지막 현지 유치교섭 활동을 벌인다.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BIE 총회의 투표 결과 발표는 한국 시간으론 27일 오전 3시쯤에 이뤄진다. 전자투표 방식이기 때문에 투표 직후 결과를 알 수 있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최하위 국가를 제외한 상위 경합국가끼리 2차 투표를 한다. 2차 투표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나라가 개최지로 결정된다.

어느 도시를 지지할지는 각 회원국 정부의 결정 사항이다. 투표도 각국 정부의 외교관 중 한 사람이 맡는다.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OIC)의 위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의원들 개인의 의사가 중요한 올림픽 등의 체육행사와는 성격이 다르다.

이 때문에 세계박람회 유치는 경제력과 외교력 등 국력이 결정한다는 시각도 있다. 국가 간 이해관계가 지지국 결정의 결정적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기업인들의 활동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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