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하티스트배여자골프>고우순 단독선수 우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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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연일 선두가 뒤바뀌는 혼전을 벌이고 있는 94중앙하티스트배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中央日報.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제일모직공동주최,총상금 1억원)는 국내파와 해외파의 자존심 대결로 압축됐다. 일본에서 활동중인 高又順(30)은 27일 뉴서울CC 남코스(파 72)에서 벌어진 3라운드에서 버디 6,보기 1개로데일리베스트인 67타를 기록,합계 6언더파 2백10타로 국내 간판스타 李五順(32)과 역시 일본진출파인 金愛淑(31 )을 3타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90,92년 대회 우승자 고우순은 2,7번홀에서 각각 버디.
보기를 1개씩 교환하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뒤 후반 12,13,14번홀에서 줄버디를 터뜨린데 이어 마지막홀을 버디로 장식하면서 선두에 올라 대회 세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 다.
高는 이날 후반 9개홀에서 보기없이 5개의 버디를 낚아 자신의 9홀 최소기록인 31타를 기록했는데 4~5m짜리 중장거리 퍼팅이 홀컵으로 쏙쏙 빨려들어가는 신들린듯한 퍼팅을 구사했다.
국내파 중에서는 이오순이 김애숙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체면을 유지했다.전날 공동선두에 올랐던 지난해 상금여왕 이오순은버디 4,보기 3개로 71타를 기록했다.첫홀에서 보기를 범하며불안한 출발을 보인 李는 6번홀 버디,9번홀 보기로 전반을 1오버파로 마쳤다.후반들어 13,14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았으나10,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1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선두를내줬다. 전날 공동 5위에 머물렀던 김애숙은 1,2번홀 연속버디를 포함해 버디 4,보기 1개로 69타를 기록했다.金은 16번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프로 2년생으로 전날 공동선두에올라 파란을 일으켰던 신예 金熙定은 버디 2,보기 3개 를 묶어 73타를 마크,합계 1언더파 2백15타로 4위로 내려앉았다. 鄭吉子는 보기없이 5개의 버디로 데일리베스트인 67타로 선전,합계 이븐파 2백16타로 河난경.李垠和와 함께 공동 5위를달리고 있다.
1라운드에서 이글을 노획했던 裵明姬는 18번홀 홀컵 1백20m지점에서 세컨드 샷한 볼이 그린 에지에 맞고 홀컵으로 굴러들어가는 행운으로 자신의 두번째이자 대회 네번째 이글을 기록했다.裵는 이븐파 72타를 기록,합계 1오버파 2백17 타로 전날공동선두 金順美등 4명과 함께 공동 8위를 달리고있다.
〈金鍾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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