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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原電건설과 축구장 맞바꿨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日本의 原電단지인 후쿠시마(福島)縣에서 희한한 거래가 이뤄졌다. 이 지역에서 原電 10基를 가동하고 있는 東京전력이 縣에축구장(총공사비 1백30억엔)을 지어주는 대가로 원전2基 증설을 허락받은 것이다.
후쿠시마에는 제1원전(1~6호기,총출력 4백69만6천㎾)과 제2원전(1~4호기,총출력 4백40만㎾)이 가동중이다.이번에 추가건설키로 한 곳은 제1원전 내 1백만 평방m의 공터다.
일본의 경우 원전이 건설된 지역에는 소위 전원입지특별교부금등막대한 교부금이 지급된다.
전원입지특별교부금은 발전능력 1㎾당 5천2백50엔이 시설소재지의 마을과 인접마을에 각각 지급된다.
이번에 東京전력이 신청한 제1원전의 7~8호기는 1基로서는 최대인 1백35만㎾로 이 교부금만도 총2백85억엔에 이른다.
그래도 후쿠시마縣에서는 지금까지「東京전력은 왜 후쿠시마에만 발전소를 짓는가」라며 증설을 반대해왔다.그래서 苦肉之策으로 나온 것이 축구장건설 아이디어다.
축구장은 일본축구의 대표선수,J리그(프로축구)팀뿐아니라 대학.청소년축구시합개최,연수등을 할 수 있는 국제급으로 오는 2002년 월드컵개회까지 겨냥하고 있다.
無名의 지역으로서는 대단히 구미가 당기는 일이다.
東京전력은 이번에 계약이 성사됨으로써 내년부터 환경조사에 나서 97,98년에 착공한다는 당초 계획을 밀고 나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부지확보에 같은 고민을 해오고 있는 여타 전력업체들은 이것이 선례가 돼 발전사업에 엄청난 부담이 새로 추가될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東京=郭在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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