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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전셋집 찾아 脫서울러시-교통편리.물량 넉넉한 市界밖선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최근 서울시내 소형아파트 전세값이 크게 오르고 물량마저 동나자 미처 전세를 얻지못한 수요자들이 市界밖으로 대거 진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까지는 자금사정 때문에 서울시내에서 전세를 얻지못하는 일부 젊은 층이 마지못해 광명.안양.성남등 수도권지역으로 나가기도 했으나 최근 이사철을 맞아 서울의 소형아파트 전세매물이 아예 동나자 비교적 물량이 많고 값이 싼 수도권으로 의 「탈출」이 빈번해진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고양시 원당.하남시 신장.광명시 철산등 전세값이 3천만원 이내면서도 서울로의 출퇴근이 용이한 지역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2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고양시 원당 일대 신원당아파트와 주공아파트 소형의 경우 특히 강북권에 직장을 둔 신혼부부들이 중개업소마다 휴일이면 10여명씩 몰려와 전세를 찾는다는 것이다. 이는 원당 주공아파트 13평형 전세값이 2천7백만~2천8백만원선으로 서울에 비해 비교적 쌀뿐 아니라 그런대로 전세물량도 크게 달리지 않기 때문이다.
〈표참조〉 그러나 2년6개월전에 완공한 인근 신원당아파트 16평형은 새아파트임에도 전세값이 3천만원선이라는 장점때문에 수요자가 갑자기 늘어 이제는 대기해야할 지경이다.
최근 입주한 하남 신장지구 한신.현대아파트 22평형은 3천5백만원 수준의 전세값이나 수요자의 급증으로 물건은 많지않은 편이다.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서는 『대부분 강동.송파.강남권에 기반을 둔 신혼부부나 젊은 층이 신장지역을 많이 찾 고 있다』고말했다. 광명시 철산동 주공아파트는 서울을 빠져나온 전세수요자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1~4단지 11평형이 2천4백만~2천5백만원,13평형이 2천5백만~3천만원에 전세매물이 나와 있으나 물량이 점차 달리는 실정이다.
엘리트공인중개사무소 李明順씨(40)는 『지난 봄과 달리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젊은 층이 두배이상 늘어 평일에도 수십명이 전세를 찾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의정부 신곡지구에도 최근 상계동지역에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신혼부부등 서울 생활권자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매물이 크게 달리고 있으며,안산시본오동 우성.한양아파트,부천시중동 주공아파트,성남시상대원동 성원아파트등 3천만원 이하로 구할 수 있는 20평형이하의 소형아파트에 대해서도 전세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는 편이다. 분당과 일산신도시의 20평형대 소형아파트는 전세값이 5천만원선에 이르면서도 매물이 전혀 없어 전세거래가 어려운 실정이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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