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학생등 유인해 강매 캐치세일즈 피해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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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지하철역 주변등 노상에서 지나가는 주부.학생등을 인근 차량이나 사무실로 유인해 물건을 떠넘기다시피 판매하는 악덕상술이 판을 치고 있다.
「캐치세일즈(Catch Sales)」로 불리는 이같은 악덕상술에 넘어가 피해를 보는 사람이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2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88~92년 5년동안 불과 1백53건에 그쳤던 캐치세일즈에 의한 피해구제상담 건수가지난해 2백93건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들어 상반기에만 무려 3백39건이 접수됐다.
이로 인해 피라미드상술등 악덕상술로 인한 총소비자상담건수중 캐치세일즈 피해상담이 차지하는 비율은 88~92년 5.3%에서지난해 14.2%로 증가했고 올상반기에는 45%로 급증,피라미드상술(29.1%)을 제치고 최고 악덕 상행위로 부상했다.
캐치세일즈는 상품판매 목적을 숨기고 설문조사등을 빙자해 물건을 파는 행위로 판매물품은 대부분 20만원이상인 도서.교재류,그릇세트등 고가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특히 대부분의 업자들이계약금없이 즉석에서 장기할부로 물건을 판매함으로 써 충동구매를유발하고 있다.
따라서 판단력이 떨어지고 강압에 취약한 여자나 미성년자들이 피해자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 4~6월 캐치세일즈 피해상담자중 性別로는 여성이 76%,연령별로는 20세미만의 미성년자가 53%,직업별로는 주부.학생.무직자가 51%를 각각 차지했다.
〈劉志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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