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종업원 보건증 없거나 정기검진 제대로 안받아-광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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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光州〓李海錫기자]최근 에이즈항체 양성반응자인 鄭모씨(32)가 광주와 전남.북 일대 유흥업소등을 전전하며 불법취업한 사실이 들어나 충격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광주시내 유흥업소종업원들이 대부분 보건증이 없거나 정기검진을 제대 로 받지않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광주시 서구의회 사회산업위원회가 지난 17~19일 서구지역 유흥업소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밝혀졌다. 사회산업위원회에 따르면 무작위로 추출한 10개 유흥업소에대해 구청직원들과 합동조사한 결과 종업원 30명중 보건증을 소지한 사람은 20%인 6명에 불과했으며,24명은 보건증도 없이일하고 있었다.
또 보건증이 있는 6명도 매월 한 차례씩 받아야 하는 성병검사를 거르는가 하면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경우도 있었고,보건증만 발급받았을 뿐 각종 검진을 전혀 받지 않은 종업원도 있었다는 것.
특히 일반음식점.단란주점등 4개 업소는 법규상 접대부를 고용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업주의 친인척이나 손님을 가장한 여성을 두고 영업했으며 미성년자를 고용한 업소도 있었다.
합동조사에 참여했던 朴錦子의원은『유흥음식점으로 정식허가를 받은 업소보다도 일반음식점.단란주점등의 종업원관리가 더욱 허술하고 문제점이 심각했다』며 유흥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행정지도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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