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파 관련발언 상당부분 와전-박홍총장 李沅衡의원과 통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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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朴弘 서강대총장은 20일『정계.언론계등에 7백50명의 주사파가 있다』는 자신의 최근 발언과 관련,『이는 주사파를 포함한 운동권중 정계등에 진출했거나 앞으로 진출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언급한것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
朴총장은 이날 오전11시38분쯤 민주당 李沅衡의원에게 전화를걸어 30분동안의 통화에서『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나의 주사파관련 발언은 상당부분 잘못 전달된 것』이라면서『정계.언론계등에 7백50명의 주사파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운동권 중 정계에 진출했거나 혹은 하려는 사람들의 숫자가 그만큼 된다는 말을 했다』고 李의원이 전했다.
李의원에 따르면 朴총장은『이같은 내용은 30여명으로부터 고해성사를 통해 들었으며 이를 뒷받침할 다른 자료도 갖고 있으나 사제의 양심에 따라 지난 16일 검찰조사때 제출하지 않았다』고밝혔다. 朴총장은 또『우루과이 라운드(UR)비준 반대투쟁을 주사파가 조종하고 있다는 발언은 한 적이 없다』며 자신의 발언을부정했다고 李의원은 전했다.李의원은 또 朴총장은 오는 25일 방송인들의 모임인 여의도클럽 토론회에서 주사파와 관련한 자신의발언에 대해 해명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朴총장과 李의원의 통화는 李의원등 민주당의「朴총장발언 진상조사단」이 19일 朴총장을 만나러 서강대총장실을 방문했다가 朴총장이 나타나지 않아 무산된후 이날 오전 朴총장이 李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와 이루어졌다.朴총장은 14일 미국 에서 귀국한뒤 16일의 서강대 하기졸업식에 참석하지 않는등 일절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숙소인 교내 사제관과 총장집무실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朴총장은 17일밤 자신을 찾아온 朴燦鍾의원(신민)을 총장실에서 만난뒤 사제관에서 하룻밤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을뿐 그동안의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金鍾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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