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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능 '나눔의 불꽃' 온누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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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제14회 전국자원봉사 대축제 출범식이 22일 서울 남산에서 열렸다. 최규옥 복지TV 회장, 이오장 자유총연맹 서울시지회장, 권정달 자유총연맹 총재, 송필호 중앙일보 사장, 임배윤 청와대 시민사회 비서관, 이일하 한국자원봉사협의회 대표, 이제훈 자원봉사포럼 회장(앞줄 왼쪽부터) 등과 자원봉사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최승식 기자]

22일 오후 2시 서울 남산 봉수대. 전국의 주요 자원봉사단체 회원과 각 시.도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로 구성된 6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였다. 전국자원봉사 대축제 출범식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출범식은 타악연주팀 '광명(光明)'의 전통 타악기 연주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북.장구.꽹과리.태평소의 신나는 가락이 울려 퍼졌다. 빠른 템포의 웅장한 북소리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어 앞으로 나아가라는 '진군(進軍)'의 뜻을 담았다.

이어 내빈들이 봉수대에 올라 점화 버튼을 누르자 5개의 봉화대에서는 오색연기가 피어올랐다. 불꽃을 상징하는 화려한 색깔의 풍선 수백 개도 하늘로 날아올랐다. 지난해엔 실제 불을 붙였으나 문화재인 봉수대를 보호하기 위해 오색연기와 풍선으로 대체했다. 봉화는 대축제의 출범과 함께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을 상징한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대축제는 20일부터 9일간 전국에서 100여만 명이 참가해 사랑과 나눔의 봉사활동을 벌인다. 중앙일보가 한국자원봉사협의회.SBS와 공동 주최하고 한국자유총연맹.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한국자원봉사포럼.복지TV가 주관한다.

내빈으론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 이일하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상임대표, 송필호 중앙일보 사장, 권정달 자유총연맹 총재, 김준목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장, 이제훈 한국자원봉사포럼회장, 최규옥 복지TV 회장, 임대윤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이 초청됐다.

이일하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올해 대축제의 주제는 '지식.재능 봉사로 만드는 나눔공동체'"라며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재능 있는 사람은 재능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명재 장관은 축사에서 "정부도 세계 최초로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을 제정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자원봉사가 뿌리내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권정달 총재는 "자원봉사는 사회도 바꾸지만 봉사자 개인에게도 마음의 평화를 주는 고귀한 활동"이라며 "우리가 지핀 봉화대의 불길처럼 나눔과 봉사.사랑의 불길이 전국 방방곡곡, 지구촌 곳곳으로 퍼져나가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개막식 행사는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인 노진오.황월자(여)씨가 대표로 "1000만 자원봉사자들의 뜻을 모아 자유롭고 평화로운 인간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는 선언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행사 후 녹색자전거 봉사단원 30여 명이 남산 일대를 돌며 대축제를 알리는 자전거 퍼레이드를 벌였다. 한국자유총연맹 자유센터에서는 '자원봉사대축제 특별 포럼'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운동 전진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선 법조.예술.교육.연예계 등 각계 대표들이 자원봉사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민동기 기자 ,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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