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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새 지도부 출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중국 최고지도부 재편 과정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체제가 크게 후퇴했다.

중국 공산당은 22일 오전 9시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제17기 제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中全會)를 열고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을 포함한 정치국원 25명을 선출했다.

최고 권력 기구인 신임 상무위원회 멤버는 서열별로 후진타오.우방궈(吳邦國).원자바오(溫家寶).자칭린(賈慶林).리창춘(李長春).시진핑(習近平).리커창(李克强).허궈창(賀國强).저우융캉(周永康) 순이다. 후 주석은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재선됐다.

9인 상무위 가운데 후 주석 계열로 분류될 수 있는 인물은 원자바오 총리와 신임 리커창 상무위원뿐이다.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중립이다. 반면 후 주석의 경쟁 파벌인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 쩡칭훙(曾慶紅) 전 부주석의 계열은 자칭린.리창춘.허궈창.시진핑.저우융캉이다. 요컨대 정치국 상무위는 후 계열 3명, 장.쩡 계열 5명, 중립 1명으로 짜인 셈이다.

후 주석의 패배는 시진핑이 리커창보다 한 서열 높게 상무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도 나타난다. 이는 단순한 서열 한 단계의 차이가 아니다. 당 관계자는 "시진핑이 차기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했다고 봐야 한다"고 풀이했다.

베이징=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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