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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소화기가 화재 원인’ 아파트 주민들 주장 사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주방의 소화기가 되레 화재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아파트 주민들의 주장(본지 17일자 13면)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남부소방서는 21일 “남구 무거동 모 아파트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한국소방검정공사에 의뢰해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 주방 가스레인지 후드 위에 설치된 자동식소화기에서 새어 나온 소화액이 바로 아래 후드의 전기선 연결부분에 흘러들어 전기 합선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남부소방서는 “자동식 소화기의 패킹 부분에서 흘러나온 액체와 화재 발화 장소인 전선부분에서 발견된 화학물질이 동일 성분이어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남부소방서는 이에 따라 주민들에게 “해당 아파트 800여세대에 설치된 소화기를 전량 정비하고 이 가운데 소화약제와 질소가스의 압력 누출로 소화 성능에 지장이 있는 자동식소화기는 모두 교체해야한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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