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大가 지역주민에 무료로 컴퓨터.영어회화강좌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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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남 나주의 동신大(총장 李相燮)가 지역주민에게 무료로 컴퓨터.영어회화를 가르치는가 하면 도서관을 24시간 개방해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나주시 대호동에 자리잡고 있는 동신대는 지역문화창달에 도움을주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주민을 대상으로 컴퓨터.영어회화강좌를 실시,18일 수료식을 갖는다.
지난 2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2시간씩 실시한 컴퓨터.영어회화강좌에는 각각 15명씩의 주민이 참가해 컴퓨터기초이론.실기와기초영어회화를 배웠는데 수강자들은 공무원.상인.주부 등으로 주로 30대 이상의 중년층.
당초 수강신청자가 25명 안팎에 지나지 않고 중도에 그만둔 사람들도 많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지만 올 여름 무더위와 가뭄이혹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주민호응이 좋은 편이라는게 대학측의 설명이다. 또 전산학과.영어영문학과 교수들이 직접 강의를 했기 때문에 수강자들은 단순한 지식습득차원을 넘어 이질감이 없지 않았던 대학과 지역주민의 거리감이 좁혀진 좋은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특히 동신대는 중앙도서관을 지난해 11월 개관한 이래 일반인에게도 학생들과 다름없이 24시간 전면개방,학습공간이 마땅치 않은 지역주민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들은 승진시험을 준비하는 공무원과 고시준비생,중.고교생들이 주로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으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최고 3백여명이 대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丁學鎭부총장(62)은 『나주는 사실상 농촌이나 다름없어 지역대학의 역할이 어느 도시보다 중요한 실정』이라며 『컴퓨터.영어회화강좌등을 방학기간마다 계속 개설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羅州=李海 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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