汎민족대회 충돌 초긴장 서울도심서 산발적 시위벌일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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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범민족대회 남측추진본부(汎推本)가 당국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13일 오후부터「제5차 범민족대회」를 예정대로 강행키로해 이를 원천봉쇄하려는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경찰은 대회 예정지인 건국대와 뚝섬 한강고수부지 주변 에 전경 75개 중대 9천여명을 비롯,서울시내 전역에 1백70개중대 2만여명을 배치하고 행사장 접근차단은 물론 기습적인 행사개최를 모두 저지할 방침이어서 범민족대회의 개최는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찰은 汎推本측이 대회장소를 기습적으로 변경하거나 시내 곳곳에서 행사를 산발적으로 개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범민족대회 참가를 위해 전국을 순례하고 11일 밤부터 홍익대에 모여있던 韓總聯 소속 통일선봉대 대학생과 노동자1천여명은 12일 밤 홍익대를 빠져나와 연세대. 세종대.단국대등 서울시내 8개대학에 50~1백여명 단위로 재 집결,경찰과 대치중이다.경찰은 학생들이 홍익대를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홍익대주변에서 대학생 70명을 연행,서부서와 서대문서등에 분산 수용해 이들의 대회 참가경위등을 조사중이다.
〈金鍾潤.金寬鍾.姜甲生.金廷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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