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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서 영감의 소리 들어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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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남도땅은 가을을 맞아 오곡백과가 가득한 들녁만큼이나 축제도 풍성하다. 이번 주말과 휴일에도 귀와 눈, 입을 즐겁게 하는 굿판이 곳곳에서 벌어진다.

 <전북>◆익산보석축제=익산시 귀금속보석조합이 18~28일 시내 영등동 귀금속·보석 판매센터에서 연다. ‘보석으로 물든 하늘’이란 주제 아래 다채로운 행사를 한다. 보석제품을 전시하며 판매도 해 싼 값에 살 수 있고, 귀금속류 디자인의 최신 경향을 엿볼 수 있다. 다이아몬드와 순금을 제외한 모든 제품의 값이 20% 할인된다.

 또 비보이 페스티벌, 쥬얼리 쇼, 락 페스티벌, 밸리댄스, 보석가공 시연 및 체험, 보석 네일아트, 보석벽화 그리기, 월별 탄생석 전시, 보석 무료 감정 및 세척, 보석 카페 등을 곁들인다. 063-835-8007

모양성제가 열리는 고창군 고창읍성의 야경. [고창군 제공]

◆고창 모양성제=18~21일 고창군 고창읍성 일대에서 열린다. 머리에 돌을 이고 1684m의 성곽을 돌아보는 답성 밟기, 원님 부임행차, 조선시대 병영문화체험 등 이색적인 이벤트가 마련된다. 동리국악당 광장에서 오거리 당산제와 시조경창 대회 등 문화 행사도 열린다.

 죽림리 고인돌 공원에서는 고인돌 쌓기, 유물유적 발굴, 맨손 동물잡기, 소달구지 타기 등 체험을 즐길 수 있다. 063-560-2671

 <광주·전남>◆서편제 보성소리축제=20~21일 보성군 실내체육관 특설무대와 서편제 보성소리전수관 등에서 열린다. 20일 실내체육관에서는 전국판소리경연대회 부문별, 보성소리전수관에서는 전국고수경연대회 예선이 펼쳐진다.

 21일에는 각 경연대회의 본선과 KBS의 국악한마당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야외무대에서는 어린이 판소리교실과 꿈나무 국악공연, 보성북소리예술단 공연, 진도 예술단 공연 등이 열린다.

 전국 품바 사투리 욕대회와 남사당 줄타기 공연, 사물놀이 ‘광대’ 공연도 있다. 061-850-5364

지난해 화엄사 대웅전 앞에서 열린 화엄제의 본 행사 모습. [화엄제 집행위원회 제공]

◆제2회 화엄제=‘길 떠남’을 주제로 한 영성음악제로, 20일과 21일 구례군 화엄사에서 열린다.

 20일 오후 2시 화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새소리·물소리·바람소리를 배경으로 삼아 종교적인 제의 형식으로 영감의 소리를 들려 주는 본 행사를 갖는다.

2005년 그래미상을 수상한 인디언 출신의 조안 쉐난도어와 티베트 출신 유럽 망명 가수인 유디첸 샥 닥사이, 캐나다 출신의 제니퍼 베레잔, 조순애 명창 등이 노래로 영혼을 달래 준다. 비구승들의 묵언 행진과 염불, 불전 사물연주도 곁들여진다.

 21일 오전 8시30분부터는 ‘지금 우리에게 영성과 영성적 예술은 무엇인가’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061-782-7600

 ◆정율성국제음악제=‘우정, 화합 그리고 전진’을 주제로 19∼21일 광주 문예회관 대극장 등에서 열린다. 항일운동가이기도 광주 출신의 정율성은 중국에서 ‘인민해방군가’ 등을 작곡해 3대 음악가 중 한 명으로 추앙받는 인물.

 음악제는 정율성의 작품 연주뿐 아니라 다양한 음악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19일 대극장에서 중국 민악단과 광주로고스챔버가 함께 무대에 오르고 시립국악관현악단과 국악인 오정해가 협연한다.

 20일 대극장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이 ‘연안송’ 등 정율성의 곡들을 연주하고, 소프라노 중국 성악가들도 출연한다. 오후 1~5시 소극장에서는 고전음악에서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를 감상할 수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21일은 중국과 광주의 아마추어합창단 페스티벌로 꾸며진다. 티켓은 인터넷(www.gimf.org)을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062-511-1263

이해석·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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