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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비즈] 로봇 개발 SW 시장 MS, 한국 찍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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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탠디 트라워(사진) 로봇사업부 대표는 18일 “잠재력이 큰 한국 로봇 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대치동 한국MS 사옥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18~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산업자원부 주최로 열리는 로봇 전시회 ‘로보월드 2007’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MS는 이 전시회에 로봇 제어와 기능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SW)인 ‘MS 로보틱스 스튜디오’를 출품했다.

트라워 대표는 “한국의 로봇 업체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특화된 SW를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 로봇 시장 상황이 1970년대 후반 컴퓨터 시장과 비슷해 앞으로 3~5년 뒤 로봇 보급이 크게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일본이 뛰어난 기능을 지닌 로봇을 많이 개발했지만 일반인이 쉽게 쓸 수 있는 로봇은 오히려 한국이 앞서가는 느낌”이라며 “청소용 로봇 등 홈로보틱스 분야에선 한국이 초기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시장이 커진 만큼 최근 미 MS 본사의 로봇 전담 직원 1명을 한국에 배치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 빌 게이츠 MS 회장의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로봇이 삶의 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게이츠 회장이 로봇을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그는 MS가 PC 운영체제(OS)에 이어 장기적으로 로봇 OS 시장까지 노리는 게 아니냐는 질문엔 “로보틱스 스튜디오는 로봇 개발을 편하게 하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일 뿐이다.”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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