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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기 80% 표시량보다 적게 급유량 조작-감사원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수도권 일원 주유소 주유계량기의 80% 가량이 실제 표시량보다 적게 연료가 공급되도록 조작돼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드러났다.
또 영업용 택시의 요금측정 미터기 일부가 실제 주행거리 보다요금이 많이 나오고 서울시내 주요 시장.상가및 백화점의 접시저울등 저울류도 불량계량기가 많아 시민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8일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경기도 소재 42개 주유소의 주유기 3백86대를 조사한 결과 이중 82.4%인 3백18대가 유류 20ℓ당 주유기 표시량보다 평균 52㎖가 적게 주유되고 있는 사실을 적발했다.
특히 서울지역 주유소의 부족주유량은 46㎖인데 비해 경부.중부고속도로변 주유소의 부족주유량은 78㎖로써 일시 이용 고객이많은 주유소의 부족주유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같은 결과는 주유기안에 들어있는 주유량 조정기기인 器差調整機의 제작업체나 수리업체가 주유소측과 짜고 의도적으로 표시량보다 실제공급량이 적도록 조작해 사용해 왔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또 서울시및 경기도 영업용 택시의 요금측정 미터기에 대한 점검결과 일부 택시가 정상요금보다 많게 요금이 계산되는 택시미터기를 부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李相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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