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파 군침투 뿌리 뽑아라-국회국방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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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8일 국회국방위 월례회의에서는「珍客」들이 모습을 보였다.
이날 국방위에 출석한 정보본부장과 기무사령관.정보사령관등 3大 軍정보기관의 책임자들은 그동안 국정감사를 받은 일은 있어도국회에 출석한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들의 국회출석은 民主黨의 요구를 民自黨이 받아들여 이뤄지게된 것.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논의 내용도 눈길을 모았다.
이날 국방위에서 民自黨은 물론 野黨인 民主黨의원들도 軍에 대한 主思派침투를 우려하며 軍당국에 철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民主黨 林福鎭의원(光州西乙)은 치밀한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질문을 벌여 시선을 모았다.
우선 林의원은『기무사가 1천5백명의 운동권 전력이 있는 장병에 대한 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고있다』며『자세한 실태와 현황,대책을 밝혀라』고 주문했다.
林의원은『운동권의 對軍전략은 主思派의 적극 입대전략과 社勞盟의 입대거부 투쟁전략으로 양분된다』고 지적하고『특히 主思派는 군에 대부분 입대하여 군의 지휘계통을 와해시킨다는 기본전략아래소수는 실제로 이를 시도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
林의원은『이러한 극소수 主思派 전위조직의 軍침투는 발본색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林의원은『軍은 운동권 전력이 있는 장병에 대해 지휘관의 순화.계도등으로 관찰.관리를 하고 있으나 인원이 많아 지휘부담이 따르고,탈영.자해.다른 장병들과의 불화등 문제점이 야기되는 만큼 아예 군입대를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 장.
民主黨 鄭大哲의원(서울中)도『학생운동 자체를 主思派로 모는 것도 문제지만 오염된 主思派가 軍복무중일 수도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관리대책을 물었다.
民自黨 소속인 黃明秀 국방위원장은『主思派들의 軍침투가 병역의무 이행차원에서 피동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혁명투쟁의 대상에 대한 침투의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며 당국에 보다 철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與黨의원들은『학원의 실정에 대해 軍이 상세히 파악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만큼 軍수사기관은 검찰과 경찰등 정부의 관련기관들과 공조하여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기무사측은『관계기관의 첩보를 전달받거나 지휘관 면담.대공 설문등을 통해 밝혀진 운동권 전력 장병들에 대해 지휘계통과 협조해 관찰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무사는 또『특히 해당 지휘관이 이들 운동권출신 장병들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순화.계도등 관찰.관리를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金敎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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