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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경쟁력이>우성-냄비.압력솥품질 세계적 명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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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세프라인」상표로 냄비류.압력솥의 내수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佑城(대표 金明錫).세계 3대 양식기박람회로 꼽히는 시카고.프랑크푸르트.샌프란시스코 쇼에 유일하게 매년 빠짐없이 참가하는 양식기업체다.
품질에 그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생활용품 전문체인점인 윌리엄소노마社는 세계일류 상품만을 엄격히 골라 美 전역에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한데 이곳에 우성의 냄비가 한국산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진열돼 있을 정도다.84년 양식기 생산에 뛰어든 이 회사는 내수보다 수 출에 먼저 손을 대 수출시장 저변을 꾸준히 늘려나갔다.그러나 90년을 고비로 인건비 부담 등으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자 91년 냄비 등 주방용기 자동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해 다음해 마무리했다.
생산체제를 과감하게 재구축한 것이다.
당시 연간 매출의 60%에 가까운 1백2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투자였다.그룹계열의 동종업체들도 자동생산공장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했던 때였다.
따라서 업계는 물론 회사 안에서도 무리한 투자라며 극구 만류했으나 金사장은 노동집약적인 재래식 생산체제를 벗어나지 못하면수출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세계적인 주방용기업체인 독일 휘슬러社처럼 고급제품으로 승부를걸기 위해선「자동화」는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라는 신념이다.모험에 가까운 대규모 설비투자는 결국 우성이 탄탄한 성장가도를 달리는 발판이 됐다.
홀가분하게 품질향상에만 매달려 작년 수출은 전년대비 30% 늘어난 1천6백만달러를 달성했다.특히 지난 6월에는 종전의 냄비바닥 소재보다 열효율을 15%나 높일 수 있는「열선바닥」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우성은 이를 장착한 제품으 로 세계 주방용기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이바닥은 알루미늄에 특수 동선을 넣어 만든 것으로 세계적인 냄비메이커들로부터도 압착식 3중바닥보다 한 차원 높은 바닥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열선바닥 생산기술은 이미 국내특허권을 따냈고 미.유럽등에 국제특허 출원절차를 끝냈다.
金사장은『열선바닥은「3중바닥이 최선의 냄비바닥 소재」라는 고정관념을 깬 독자적인 기술개발 노력의 결실』이라며『국제특허 출원 땐 對유럽수출품 자체브랜드의 하나인「KIM」에 첨단바닥이란뜻의「TECH BOTTOM」를 붙여「KIMTEC H BOTTOM」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우성은 소재개발 외에 90년부터 벨기에 디자인 전문회사인 엔토벤社와 연간계약을 하고 歐美人들의 감각에 맞는 디자인개발에도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高允禧기자 사진=崔正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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