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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연애자 권익주장 비밀단체 은밀히 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국내 동성연애자들이「동성애의 권리」를 요구하며 모임을 결성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자는 운동을 벌이고 나서 충격을 주고 있다. 올1월 호모.레즈비언들이 공동으로 결성한「초동회」를 시작으로 동성애단체가 Y.K.W대 등에서 비밀리에 결성됐고 의사등 전문직종사자들의 모임도 만드는등 동성애가 점차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초 한국계 미국인 張모씨(27.美컬럼비아대)가 미국내 에이즈예방단체의 아시아담당자로 방한,미국 동성애자들의 인권운동을 소개한 뒤 국내 동성애자들이 같은달「초동회」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초동회는 남녀 동성연애자들이 함께 결성했지만 한달만에 결별,「친구사이」와 「여성동성애모임」으로 분리됐다.
「친구사이」(회장 李모씨.35.프로듀서)는 회원이 60여명이며 대학생.디자이너.작가.음악인뿐 아니라 종교인까지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한달에 한번꼴로 동성애 관련 학술연구발췌기사,에이즈예방법.동성애관련영화평.동정.펜팔 란이 실린 타블로이드판 소식지『친구사이』를 제작,동성애자들이 주로 모이는「게이 바」와 극장등을 중심으로 무료배포하고 있다.회원 金모씨(22.Y大3년 휴학)는『몇개 대학에 동성애 모임이 있으며 전국의 개별 동성애 모임들을 결집해 2~ 3년내로 전국적인 동성애 인권단체를 결성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서울강서구화곡동에 임시사무실을 두고 미국.일본.
대만.홍콩등 외국 동성애인권단체들과도 접촉을 갖는가 하면「게이문화」를 양성화하고 이론적인 무장을 위해 회원들간 스터디그룹도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이즈연맹 權寬祐본부장(41)은『이들이 인권을 내세우며 동성애문화를 확산시킬 경우 부정적 파급효과가 우려된다』며『정부는 동성애자들의 이러한 활동에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權본부장은 또『국내 동성연애자는 숫자마저 제대로 파악이 안된상태』라며『에이즈와 동성애를 사회문제가 아닌 개인문제로 방치하면 국내에서도 「에이즈 감염 폭발현상」을 겪게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金鴻均.李后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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