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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업>영화계 샛별 이지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KBS 새 미니시리즈 『느낌』을 보는 시청자는 뭔가 남다른 「느낌」의 스물두살 새내기 이지은을 만날 수 있다.
나현희의 부리부리한 눈과 정윤희의 동그란 코,박지영의 도톰한입술을 컴퓨터로 합성하면 나올법한 얼굴이지만 이국적이고 독특한분위기가 일본 패션잡지 모델을 연상케 한다.
이같은 색다른 느낌으로 CF 한번,TV 아침정보프로 출연 한번이 방송경력의 전부인 이지은은 KBS가 X세대스타를 총동원,의욕적으로 선보인 『느낌』에서 김민종의 상대역으로 전격 캐스팅됐다.그러나 정작 본인은 자신의 「일본 소녀」같은 이미지를 별로 맘에 들어하지 않는 눈치다.얼굴중 가장 자신있는 부분도 다름아닌 눈썹이란다.
『앞으로 잘 나가게되면요,얼굴을 고쳐 샤론 스톤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볼까도 생각중이에요.견적(?)이 안나온다고 주위에서 만류하기는 하지만요.』 말투에서 장난끼와 함께 자신감이 흘러넘친다. 중학교때 자신이 예쁘지 않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는 이지은을 영화계에서도 점을 찍어 박찬욱감독의 로큰롤영화 『야간비행』에 박상민과 함께 주연으로 캐스팅돼있는 상태.그녀는 실제로 고교를 졸업한 89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모드학원에 서 CM스타일리스트를 3년동안 공부하고 현재 법정대 일문학과 1학년에 재학중인 일본 유학생.아르바이트로 패션잡지 『논노』의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올초 봄방학을 맞아 귀국했다가 우연한 기회에 방송에 출연한 것을 마침 김민종의 상대역을 절실하게 찾고있던 『느낌』의 윤석호PD가 보고 「바로 이 여자」라고 판단,급히 수소문해 기용했다. 『연기경력은 없지만 우리들 신세대의 이야기라 어려움이 덜해요.생활 자체가 곧 연기니까요.극중인물 주희가 나보다 더 적극적이기는 하지만요.』 윤PD는 5년간의 유학생활로 다져진 이지은의 유창한 일본어실력을 살려주기 위해 극중역할을 은행국제부직원으로 바꾸는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녀 역시 『방송에 들어선 이상 연기자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다부진 포부와 함 께 당분간 학교를 휴학하고 본격 연기에 나설 계획이다.
글:李勳範기자 사진:吳東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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