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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에 갇힌 '에르메스의 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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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1일 구속영장 발부로 신정아씨는 서울 구로구 고척동 영등포구치소 여사(女舍) 독방에 수감됐다. '에르메스의 여인'으로 불리기도 한 신씨가 두 평이 채 안 되는 '감방'에 갇히게 된 것이다.

법무부 교정국 관계자는 "독방 수감은 동료 수감자와의 관계를 고려해 구치소장이 결정한 것"이라며 "신씨를 특별 대우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으로 유명세를 탄 신씨를 합방할 경우 동료 수감자들과 갈등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영등포구치소 측은 그러나 "신씨는 다른 수용자와 똑같이 수형자 준수규칙에 따라 수감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치소에 따르면 신씨가 수감된 독방의 넓이는 5㎡(약1.5평) 정도다. 문 쪽에서 바라봤을 때 가로가 길쭉한 직사각형 구조다. 독방 한쪽에는 난방용 전기 패널이 깔린 침상이 놓여 있다. 맞은편에는 식탁이 있고, 벽에 책이나 옷가지를 둘 수 있는 선반이 달려 있다. 안쪽으로 세면대가 딸린 좁은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영등포구치소 관계자는 "수감자들의 여가생활을 고려해 독방이나 혼거방에는 방마다 TV가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영등포 구치소 남사(男舍) 독방에 수감됐다. 변씨와 신씨가 수감되는 독방은 면적과 구조가 같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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