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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이드>신탁회사활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서울역삼동에 살고 있는 K씨는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중인 자신소유 78평짜리 땅의 투자가치를 좀더 높일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던중 D부동산신탁회사를 찾아가 토지신탁에 관한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D신탁회사는 이땅 주변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이곳에 독신자를 겨냥한 원룸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면 사업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K씨가 동의함에따라 4층규모의 원룸아파트 건설을시작했다.총 3억4천만원의 공사비 대부분은 신탁회사에서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이 건물은 1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된 후 지하층은 유흥음식점,1층은 점포,2~4층은 아파트로 세를 놓아 모두 5억4천만원의 임대료 보증금을 뽑을 수 있었다.설계.시공.임대등 모든 과정을 신탁회사에서 맡아 해줘 K씨는 큰 힘 안들이고 2억원을 손에 쥐고 번듯한 건물까지 가질 수 있게됐다.
부동산신탁이란 자신의 토지나 건물등 소유부동산에 대한 권리를일단 신탁회사에 맡기고,신탁회사로 하여금 해당 부동산이 최대의투자가치를 얻도록한 다음 개발에 따른 수익을 나눠 갖는 것으로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부동산투자 기법이 다.
국내에서는 91년 출범한 성업공사 계열의 大韓부동산신탁㈜(대표 黃善斗.(567)5388)과 한국감정원 산하 韓國부동산신탁㈜(대표 洪文信.(539)1290) 두 회사가 현재 크고 작은신탁업무를 하고 있다.
韓國부동산신탁은 지난달 서울 합정전철역 인근인 마포구서교동378 대로변에 지하4층.지상8층.연면적4천3백20평,공사비 1백25억6천만원 규모의 ㈜和承 서울사옥 빌딩을 이같은 방식으로건립해 화제를 모았으며,大韓부동산신탁은 서울율현 동 中古車매매시장을 서울삼성동 중고차시장 조합원들로부터 위임받아 부지물색에서부터 건축에 이르기까지 역시 같은 방식으로 해낸바 있다.
大韓부동산신탁은 특히▲자신이 현재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실제 가치는 어느정도며▲이를 개발코자 할 경우 어떤 형태로 개발해야 최대의 투자가치를 얻을수 있는지▲또 그것의 향후 수익가치는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짧은 시간안에 개략적으로 알아볼 수 있게한「부동산 수익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대고객 서비스에 나섰다. 이용방법은▲등기부등본▲가옥대장▲토지대장▲도시계획확인원을 갖다내면 회사는 이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해 부동산 개발에 따른수익가치에서부터 각종 세금관련사항에 이르기까지 개략적인 사항을무료로 진단해 준다.
이 회사 金在熙 토지2팀장은『아직 토지 소유자들이 자신의 토지권리를 남에게 맡기는 것을 꺼리고 또 신탁회사에 맡겨 신분이노출되는 것을 우려하는 탓으로 초기에는 토지신탁업무가 활발하지못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이용자들이 급증하는 추 세』라고 말했다. 〈李奉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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