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내달 16~17일 공개 주당1만50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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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주식시장에 또 하나의 매머드級 은행주가 출현하게 됐다.
증관위는 26일 민영화 과정에 돌입한 국민은행(은행장 李圭澄)의 기업공개를 승인했다.국민은행은 이번 공개를 통해 1천억원을 증자,현재 1천9백9억7천5백만원인 납입자본금을 2천9백9억7천5백만원으로 늘린다.株當발행가는 1만5백원, 총 공모금액은 2천1백억원이며 청약일은 오는 8월16,17일로 예정돼 있다.1인당 청약한도는 1천8백90만원.
국민은행과 주간사 증권사인 韓信증권은 당초 주당발행가를 1만1천원으로 신청했다.그러나 증권감독원의 姜大和 기업등록국장은『최근 은행주의 하락으로 국민은행의 상대가치가 1만1천3백80원선에서 1만1천1백64원으로 낮아졌다』면서『최근 은행주의 침체를 감안할때 실제 납입이 이루어질 8월말에는 상대가치가 더 낮아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주당발행가를 5백원 낮췄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들은 19조8천5백억원의 자산과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10분의1도 되지 않는 부실여신 규모,연30%가넘는 납입자본이익률등「건실한 경영상태」를 강조하며『상장되면 다른 어느 市銀보다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證市관계자들은 하반기부터「단계적 매각」방침이 정해진 정부지분(2천7백72만주)과 내년중 납입액 기준으로 6천억원의 增資가 계획돼있는점등을 들어 물량압박을 걱정하고 있다.민영화와 함께 다른 市銀과의 자본금 격차 해소,국제결제은행(B IS)의 자기자본비율 충족등을 위해 추가증자가 예정돼 있다.
결국 내년까지 납입자본금만 6천억원에 육박하는 대형 은행주가또 하나 주식유통시장에 출현하는 셈이다.물량압박은 제쳐놓더라도『직접금융시장인 증시가 간접금융기관의 종잣돈을 조달하는 곳이냐』는 證市관계자들의 해묵은 불만이 다시 터져나오 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李 準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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