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 드라마 <옥션 하우스>, 위작 시비 등 미술계 사건 극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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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경매를 소재로 한 MBC 드라마<옥션 하우스>가 위작 시비 등 미술계 사건을 극화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시청률도 6.6%로 출발해 2회차에는 7.8%로 상승했다(TNS미디어코리아 조사결과). <옥션 하우스>는 미술품의 도난 사건, 경매 작품의 위작 문제 등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실제 이런 일들은 우리나라 미술계에서도 왕왕 발생한다.

2005년 3월에 경매된 이중섭 화백 작품 4점이 위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최종적으로 법원으로부터 위작판결을 받은 사례를 비롯해, 2006년 4월 26일 경매에 나온 변시지 화백 작품도 위작으로 밝혀진 바가 있다.
당시 변시지 화백은 한 인터뷰에서 "내 그림에선 제주도의 강한 바람을 표현하기 위해 나무들이 똑바로 서있지 않은데 이 그림은 나무들이 똑바로 서있고, 사인도 내 사인과 전혀 다르다"며 "아마추어가 모방한 명백한 위작"이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도난당한 미술품이 경매에 나오거나 유작에 덧칠을 하거나 판매 금액을 부풀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일부 현상에 대해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기본적으로 화랑에서 판매하는 유명화가 작품중 30%가 위작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대표는 또한 "미술계의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경매사와 화랑이 저작권법을 철저히 지키고 화가로부터 직접 진품 여부를 확인 받아서 판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포털아트는 해당 그림을 그린 화가가 진품임을 인정해주는 작품만 판매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판매수량은 화랑협회에 등록된 122개 화랑의 판매수보다 더 많다"는 것이 김대표의 요지.

위작을 판매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이지만, 미술품의 복제품(디지털 이미지)을 인터넷에 배포하는 것도 위법이다. 김대표는 "일반인들도 무심결에 미술품 이미지를 인터넷에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특정 화가가 소송을 제기할 경우 손해배상에 휘말릴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대표는 "드라마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옥션 하우스> 4회부터 포털아트의 유명화가 작품들을 경매 프리뷰 작품으로 사용하고, 실제 포털아트 전시실과 사무실 등에서 촬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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