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고통 나눕시다-李총리 전국민총력전 호소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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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가뭄 극복을 위해 정부와 與野 정치권이 국민총력전에 나섰다.
金泳三대통령의 범국민 가뭄대책위원회 구성 지시에 이어 李榮德국무총리는 26일 담화문을 통해 가뭄 극복을 위한 전국민의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관계기사 3面〉 民自黨은▲외유의원 즉각 귀국▲농촌의원 전원귀향▲농업용수 개발사업 조기 집행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民主黨은가뭄 극복 대책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 요구와 함께▲추경 재편성▲재해대책비 1천2백억원 방출등을 촉구했다.
金대통령은 지난 15일 부산을 출발,이날 청와대를 방문한「국토순례 탐험대」학생등을 격려하면서『자연의 힘을 이길 수는 없다고 하지만 전국민이 지혜를 모으면 역사상 흔치 않은 이번 가뭄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며 합심된 노력을 거듭 당부했다.
李총리는 이날 담화문에서▲가뭄지역에 대한 일손돕기와 양수차량및 장비 보내기 운동▲에어컨등 전력소비가 많은 가전제품 사용 자제등 전기 아껴쓰기▲전국민이 하루 물사용량 10%줄이기▲채소류 소비절약등의 운동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 했다.
李총리는『가뭄 극복에는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우리모두의 마음과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때』라고 강조하고 가뭄 극복운동에 전국민이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李총리는『대책위원회가 이번 가뭄의 단기적 해결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재해들에 대비한 보다 근원적이고 장기적인대책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범국민 가뭄대책위원회를 빠르면 26일중 각계 인사 20~30명선으로 인선을 마친후 27일께 발족,가뭄극복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民自黨은 정부와 긴급 당정회의를 갖고 3백억원의 예비비와 1백75억원의 지방비등을 투입,수리시설 개.보수사업을 확대키로 하고 특히 가뭄 극심지역에서 요청한 7백여개소의 암반관정 개발을 전액 국고로 지원키로 한 것을 차질없이 추진 해 나가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李基澤 民主黨대표는 이날 寧越-平昌지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新공안정국문제와 가뭄대책을 다루기 위한 임시국회를 8월중 소집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李대표는『외유중인 국회의원들의 조기 귀국을 이미 지시했으며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서라도 가뭄피해농가를 집중지원해야 한다』고강조했다.
民主黨정책위(의장 金炳午의원)도 이날 종합대책을 발표,재해대책비 1천2백억원 전액을 한해대책비로 집행하고 이번 追更에 편성된 일반지하수 개발비 1백30억원을 조기집행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金玄鎰.金基奉.金鎭沅.朴承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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