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역전골 … 성남 선두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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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어느 팀이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할지, 어느 팀에 남은 2장의 6강 플레이오프(PO) 티켓이 돌아갈지.
 14일 오후 3시 전국 7개 경기장에서 동시에 열리는 마지막 경기에서 프로축구 정규리그 1위와 PO 진출 팀이 가려지게 됐다.

성남 일화는 10일 경기에서 대구 FC에 2-1로 역전승을 거둬 15승7무3패(승점 52)를 기록, 경남 FC와 득점 없이 비긴 수원 삼성(승점 51)을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성남은 전반 2분 셀미르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이따마르와 김동현이 연속 골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3위 경남은 2만3000여 명이 운집한 양산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호화 군단 수원을 상대로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접전을 펼쳤다. 선수 전원이 빠르고 효과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경남은 ‘도민구단 돌풍’이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두 팀은 전반 한 차례씩 좋은 기회를 주고받았다. 전반 13분 수원 박성배가 골키퍼와 맞선 찬스에서 강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이정래가 몸을 날려 쳐냈다. 경남은 전반 30분 정윤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이운재의 선방에 막혔다. 경남은 후반 40분 남영훈이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땅을 쳤다.

김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 시티즌은 광주 상무를 2-0으로 꺾고 팀 창단 후 최다인 4연승을 거두며 7위로 뛰어올랐다. 대전은 전반 39분 나광현이 시즌 첫 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에 데닐손이 4연승 축포를 터뜨렸다. 대전은 수원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길 경우 극적으로 PO 티켓을 따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FC 서울은 이상협의 결승골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누르고 5위를 지키며 PO 진출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포항 스틸러스도 울산 현대를 1-0으로 눌러 6위에 오르며 PO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전북 현대는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해 제주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기는 바람에 PO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양산=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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