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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가이드>배추 한통 4천5백원 김치담그기 겁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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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김치를 담거먹을 엄두가 나지않을 정도로 배추값이 엄청나게뛰었다.지난주 1통(상품)에 2천5백원이었을 때도 싼편이 아니었는데 19일 현재는 가락시장.남대문시장등에서 1통에 4천원~4천5백원을 호가하고 있다.가격만 묻고 혀를 내 두르며 발길을돌리는 주부들이 적지않다.가락시장에 따르면 하루평균 1천5백~1천7백t씩 반입되던 배추가 産地반출량이 줄어들면서 최근에는 1천t가량밖에 들어오지 않고있다.
이때문에 지난1일에만해도 1백55만원이던 4.5t 트럭 1대분의 배추 경락가가 19일에는 3백45만원으로 뛰었다.이대로 가면 90년도의 최고기록(3백80만원)을 경신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배추는 생육에 적합한 온도가 섭씨 20도내외로 7,8월중에는기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강원도의 해발 4백~8백m 고지에서 집중 출하된다.
그러나 올해는 이 지역의 기온이 섭씨30도를 넘으면서 배추가짓물려버려 출하물 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배추와 함께 천정부지로 뛰었던 마늘과 양파 값은 이번주 들어 한풀 꺾여 주춤하다.이달말부터 마늘.양파를 외국에서 들여와 방출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도매가격이 떨어졌다.소매값은 아직 강세이나 수요가 없어 더이상 오르지는 않고있다 .국내종 육쪽마늘의 도매가가 ㎏당 4천원이고 이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수입종은 2천4백~2천5백원이다.수입종 깐 마늘은 ㎏당 4천원에 살 수있다.양파 소매가도 ㎏당 1천3백원에서 변동이 없다.
***수박,가뭄피해 없고 당도 높아 ○…요즘 가락시장 청과상에는 「명함」이 붙은 수박들이 즐비하게 쌓여있다.「덕수상회 이정주」등 어떤 수박에는 명함과 함께 사진.전화번호까지 명시돼있다.이른바 품질을 보증하는 최고급 수박들로 주로 골프장등 특정거래처에 납품되는 것들 이다.값도 개당 1만원이상으로 일반 수박의 6천원보다 비싸다.혹독한 가뭄으로 모든 채소류가 큰 피해를 입었지만 수박은 아직까지는 큰 피해가 없다.오히려 작열하는햇살에 당도가 더 높아졌다.
제철을 맞은 과일은 복숭아로서 파랗고 육질이 단단한 「창방」,연하고 붉은 기운이 도는 「사자」품종이 모두 맛이 올라있다.
하우스 재배한 포도도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송이당 8천~1만2천원으로 아직까지는 금값이다.
***갈치 3~4마리에 2만원線 ○…비축 갈치물량이 풀리면서갈치값이 모처럼 떨어졌다.마리당 1만5천원이 넘게 부르던 것이3~4마리에 2만원으로 내렸다.이때문에 갈치를 손질하는 상인들의 손길이 한결 분주한 모습이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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