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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시황] 강북권 소형 수요 몰려 … 강남권은 거래 뜸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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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에 ‘북고남저’와 ‘소강대약’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대출규제 등의 여파로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와 중대형에 대한 매수세는 크게 위축된 반면 강북권 소형에는 청약가점이 높지 않은 대기수요의 입질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도 교통여건 개선 등의 호재를 갖고 있는 동두천(0.78%)·양주시(0.69%) 등의 북부권이 소형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화성(-0.88%) 등 남부권은 안정세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16% 올랐다.<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서대문(0.78%)·도봉(0.63%)·노원(0.52%)·동대문구(0.52%) 등 강북지역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서대문구 홍제동 한양부동산 전이영 사장은 “청약가점이 낮아 청약을 통해 아파트를 마련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젊은 맞벌이 부부 등이 소형아파트 매수대열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권은 평균 0.04%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권에선 매도호가와 매수희망가격 간의 차이가 커 거래 기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센트레빌공인 이규정 사장은 “매도·매수호가가 2억원 이상 벌어져있다”고 말했다.

 강동권과 강서권은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둔한 가운데 ‘소형 강세,중대형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강동구 일대에선 이달 들어 일부 급매물이 소화되고 있다. 강동구 명일동 하나부동산 이덕용 사장은 “지난해 가을 거래가격보다 20% 가량 낮춘 급매물이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0.02%)·일산(-0.03%) 등 주요 신도시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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