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알루미늄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환경오염여부로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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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현대그룹계열 대한알루미늄(주)의 대규모 열병합발전소(집단에너지 공급사업)건립에 따른 환경오염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알루미늄은 9월부터 97년8월까지 3년간 3천7백억원을들여 기존 공장옆인 남구여천동1 6만2천평방m에 최대부하때 3백의 전기와 시간당 6백t의 증기를 생산할 수 있는 용량의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위해 울산시에 공장설립신고를 내는등 공장건축을 서두르고 있다.
대한알루미늄측은 발전소가 가동될 경우 연간 75만t의 유연탄을 연소시켜 전기 1백80만와 증기 2백80만t을 생산,자체 사용하고 남는 70%의 전기는 한전에 팔고 증기(열)는 현대계열 15개 업체와 아파트단지등 3만5천여 가구에 공급 할 계획. 그러나 대량의 유연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출허용기준을 지키더라도 배출총량이 많아져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발생되는 폐수와 소음.먼지등으로 인해 가뜩이나 심각한 울산지역의 환경오염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의견이 대두 되고 있는것이다. 특히 발전소 냉각을 위해 사용된 다량의 온수를 배출하게 돼 태화강 하구와 연안의 생태계를 교란할 소지가 있으며,연간 11만8천여t의 산업폐기물을 발생시켜 환경오염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발전소가 건립될 인근 남구삼산동 주민 70여명은 지난달 동사무소에서 발전소건립반대위원회(위원장 崔선봉)를 구성,본격적인 건립반대활동에 들어갔다.
대한알루미늄측은『유연탄 크기를 5~10㎜로 만들어 석회석과 물로 반죽,낮은 온도에서 연소시키기 때문에 황산화물.질소산화물을 95%이상 제거할 수 있어 오히려 공해방지시설이 제대로 안돼 있는 15개 업체및 아파트단지의 보일러 1백8 9대의 역할을 대신해 울산지역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결국 대한알루미늄측은 공람공고와 함께 18일 주민공청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며 시의회 보사위(위원장 梁宗培)도반대의견이 많을 경우 19일부터 열리는 제39회 임시회에서 반대건의안을 낼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蔚 山=黃善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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