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타계 日 한국사학자 하타다 다카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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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일본의 對韓 역사관이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해온 일본의 원로 한국사학자 하타다 다카시(旗田巍)東京도립대명예교수가 지난달 30일 東京에서 심부전으로 사망했다.86세.
일본내 한국사연구학자들의 모임인「조선사연구회」를 지난 59년창설때부터 이끌어온 그는 서기 8세기에 쓰여진『日本書紀』의 任那日本府說이 허위라고 주장하고 그로 인해 빚어진 일본인들의 그릇된 한국관을 비판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일본이 한국의 일부를 2백년동안 지배했다면 그를 뒷받침할만한 유적들이 발굴돼야 하는데 그런 흔적이 전혀 없는 점을 지적,『任那日本府說은 당시 천왕제 국가의 권위를 높일 목적으로지어낸 이야기』라고 비판했다.이런 역사관을 지닌 그는 韓日 양국간에 역사문제를 둘러싼 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일본인들의 편견을 지적해왔다.
경남마산에서 출생한 그는 부산중학교를 졸업하는등 성장기를 한국에서 보냈으며 지난 50년대부터 東京도립대학교에 몸담아왔다.
주요 저서는『조선사』『조선중세 사회사연구』『일본인의 한국관』등.하타다교수는 지난 88년부터 51년에 출간된『조 선사』의 개정판을 준비해왔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鄭命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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