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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인구증가율 30년 만에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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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지난해 전국의 인구 증가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올 1월 1일 기준으로 주민등록상 전국의 인구는 4천8백38만7천명으로 지난해 1월의 조사 때보다 15만7천명 증가했다. 전년 대비 인구증가율은 0.32%로 197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인구 증가율은 70년대 2.30%, 80년대 1.43%, 90년대는 평균 1.11%였으나 97년부터는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난 30년 동안 한해 인구가 1백만명 이상 증가한 것은 77년 1백11만명 늘어난 것이 유일하다.

시.도별 인구는 경기도가 1천20만6천여명으로 서울(1천17만4천여명)을 제치고 처음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전년도보다 3만3천명 감소한 반면 경기도는 27만9천명이 늘어난 결과다.

경기 이외에 인구가 증가한 광역단체는▶경남 1만4천명(전체 인구 3백13만9천명)▶대전 1만2천명(1백43만2천명)▶울산 7천8백명(1백7만2천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부산.전남.경북 등은 3만5천~3만8천명씩 줄었다. 특히 부산은 기장군.김해시 일부를 편입한 95년 3백89만명을 기록한 이후 9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지방자치단체들이 출산 축하금.보육비를 지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종교계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천주교 청주교구는 세명 이상의 자녀를 둔 신자에게 장학금을 주고 교구가 운영하는 보육시설비를 최대 50%까지 할인해줄 계획이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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