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成龍은 '房씨'…연예계 진출한 아들 "원래 성씨 되찾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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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홍콩의 인기 스타 청룽(成龍(左))에 이어 홍콩 연예계에 진출한 그의 아들 천쭈밍(陳祖明(右))이 원래의 성씨(姓氏)를 되찾겠다고 나서 화제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청룽'은 예명이고 달리 알려진 이름 '천강성(陳港生)' 또한 진짜 이름은 아니다.

청룽은 자신의 예명이 너무 잘 알려져 있어 본래 성과 이름을 되찾는 데 주저해왔다. 하지만 연예계에 막 발을 들여 놓은 그의 아들은 아버지의 이러한 '전철'을 되밟기 싫었던 듯 하다. 팡(房)씨 족보에 이미 아버지 청룽은 스룽(仕龍), 아들 쭈밍은 수민(淑民)으로 이름이 올라 있다. 하지만 아들은 성씨를 찾는데 그칠 태세가 아니다.

"이왕이면 운수 대통할 이름을 다시 찾아 보자"는 그의 어머니 린펑자오(林鳳嬌)의 권유 때문이다.

현재 이름 짓는 데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진 작명가를 만나 아버지에 못지 않은 성공을 거둘 만큼의 이름을 얻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연예계 밑바닥 생활을 거쳤던 천룽에 비해 아들 쭈밍의 태도는 떳떳하다.'내 조상을 찾겠다(認祖歸宗)'는 태도에서 경제적으로 부유해진 세대의 자존심이 엿보인다. 이는 경제 성장에 힘입어 가족과 혈통을 중시해가고 있는 중국과도 통하는 분위기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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