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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다이빙/태고의 자연으로 시간여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장비 좋아져 12만 동호인 짜릿한 호흡
태고의 침묵을 간직한 바다밑 세계는 동화의 나라.
시간이 정지된 듯 고요만이 흐른다.그러나 그곳에는 하늘거리는 해초가 있고 형형색색의 물고기가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내는등 환상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스킨스쿠버다이빙은 자연의 신비를 찾는 모험레포츠로 장비의 안전도가 높아지면서 활성화돼 전국적으로 약 12만∼13만명의 동호인들이 즐기고 있다.
○수압 의한 지압효과까지
스킨스쿠버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대중스포츠화되고 있는 까닭은 원초적이면서도 상큼한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스킨다이빙은 물안경을 쓰고 맨몸에 빨대통(스노클)과 오리발에의지한 채 가장 자연에 가까운 상태로 수중 풍경을 즐기는 것이다.이에 비해 스쿠버다이빙은 스킨다이빙과는 달리 공기통과 레귤레이터(호흡기)·수심계·나침반·잔압계등 전문장비가 필요하다.
인간이 맨몸으로 들어갈수 있는 수심은 1백m정도다.이탈리아의 프로 다이버 자코 마이욜은 영원히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마의 벽」에 도전,1백23m에 성공함므로써 세계 다이빙계를 놀라게 했었다.그러나 대개 다이버들은 수심 10∼20m에서 잠영을 즐긴다.
대한수중협회 김만기이사는 『폐활량의 증대로 심폐기능이 강화되고 전신 운동효과로 균형있는 몸매를 만들어 주며 수압에 의한 지압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스킨스쿠버다이빙의 장점을 자랑한다.
김이사는 ▲혈압이 비정상이거나 ▲간질환자 ▲폐쇄공포증환자 ▲당뇨병환자등은 스킨스쿠버다이빙이 절대 금물이라며 ▲폭풍등 일기가 안좋을 때 입수금지 ▲음주다이빙 금지 ▲2인1조 다이빙등의 안전수칙만 지킨다면 스킨스쿠버만큼 안전한 운동도 드물 것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전국에는 2백여개의 다이빙 전문점이 있으며 이곳을 통해 스킨스쿠버 기초교육을 받을수 있다.기초교육은 하루 4시간씩 4∼5일정도 소요되며 수영에 익숙한 사람은 이보다 빨리 배울수 있다.교육내용은 ▲마스크·스노클 사용법 ▲핀킥 연습 ▲입수동작 ▲스쿠버장비 세팅및 착용법 등으로 구분돼 있다.
○동해 깨끗,남해는 남성적
서울에서는 수심 5∼6m의 수영장을 갖춘 올림픽공원·롯데월드·광명사회체육센터등이 실내교육장으로 이용되며 강습료는 20만∼25만원선.강습을 이수하면 세계수중연맹(CMS)과 대한수중협회가 발행하는 다이빙라이선스를 받게 된다.라이선스가 있어야만 다이빙장비를 대여받을수 있다.
발급비용은 5만원.수중협회((424)0735)에 가입(가입비15만원)하면 다이버들이 안전수칙을 지키고도 사고가 났을때 최고 3천만원까지 보상금을 받을수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의 다이빙 포인트는 각각의 특징을 갖고 있는데 동해는 수심이 얕고 물이 깨끗해 초보자들에게 인기가 있다.남해는 남성적이고 바다밑 풍경이 야성적이며 제주에서는 산호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해외 포인트로 필리핀의 엘리도섬과 팔라우등은 산호가 잘발달돼 있어 색깔이 예쁠 뿐아니라 열대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어 다이버들에겐 「꿈의 포인트」로 각광받는다.
오키나와의 자마미섬,사이판·괌등은 동굴다이빙을 즐길수 있는 것이 특징.
국내 다이빙투어는 숙식과 교통편,배·공기통 임대등을 포함해 동해안 1박2일이 10만원 정도고 남해안 2박3일 코스는 30만원 전후 한다.한편 3박4일 해외다이빙투어는 보통 60만∼80만원의 경비가 든다.〈김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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