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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박용성 회장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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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미스터 쓴소리'답게 박용성 회장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기자를 만나자마자 거침없이 말을 쏟아놓았다. 환갑이 훨씬 넘은 나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활기가 넘치고 정열적이다. 지난주만 해도 무려 다섯곳의 강연회에 참석해 정치권이나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한다. 자신은 "해외출장 계획 때문에 일정이 몰렸다"고 하지만 작심한 것 아닌가 하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국제상업회의소(ICC) 부회장, 국제유도연맹 회장, 두산중공업 회장…. 朴회장은 60여개에 이르는 그의 공식 직함이 말해주듯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계뿐 아니라 스포츠계에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재계의 대변자로 더욱 세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산그룹 창업자인 박승직 회장의 손자이자 박두병 회장의 3남.

그가 2000년 5월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이후 사실상 재계를 대표하던 전경련을 대신해 '경제단체의 맏형'으로 그 위상이 부쩍 높아졌다.

2002년 IOC위원으로 피선됐고, 2003년엔 경제계의 유엔으로 불리는 ICC부회장에 선임됐다. ICC부회장직은 2년 임기를 마치면 자동으로 회장직을 맡게 된다는 점에서 세계 경제계에서의 영향력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朴회장은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나 노트북 컴퓨터를 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할 정도로 정보화 마인드로 무장돼 있다. 급하면 e-메일로 보고하는 게 빠른 것으로 알려질 정도다. 자투리 시간을 최소화하고, 그 시간을 활용하는 자신만의 시간관리법을 가진 전형적인 '아침형 인간'이다. 그래서 남들이 손사래를 칠 만한 조찬 간담회에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오디오광으로 CD 2만장을 소장하고 있으며 '세계의 가볼 만한 곳 101선'사진전을 열 정도로 사진 촬영에 일가견이 있다.

▶서울 출신(64) ▶서울대 경제학과, 뉴욕대 경영대학원 ▶1989년 동양맥주 대표이사 ▶95년 국제유도연맹 회장 ▶2000년 대한상의 회장 ▶2001년 두산중공업 회장 ▶2002년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2003년 국제상업회의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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